[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에서 생산된 국화와 호접란 등 난류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상미원 영농조합법인에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로 화분형 호접란 2만 3000분(6000만 원 상당)을 수출하는 등 지역 화훼 농가는 올들어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에 국화.백합.심비디움.다육식물을 수출해 총 4억 6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태안지역은 해양성 기후대의 영향으로 서늘한 봄과 가을이 길어 난류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가추고 있다.
충남 화훼 재배면적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6 농가가 165ha에 각종 화훼류를 재배해 지난해의 경우 수억 원 상당을 해외에 수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태안 화훼농들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검역기준 승인을 받은 시설에서 화훼류를 재배해 현지에 수출하는 등 침체에 빠진 지역 화훼산업을 극복하고 있다.
또 장기수송 중 선도유지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통해 박스제작, 비료량 및 수분 조절, 호르몬 처리 등의 품질유지 기술을 새로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 후 활착률이 저하돼 화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대만산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떨어졌었다” 며 “난초류 시범사업을 통해 미국 농무부 허가시설 확장에 필요한 장비 및 물품 , 수출 규격품 생산을 위한 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접란을 생산하고 있는 태안 상미원 영농조합법인 박진규 대표는“코로나19로 인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 화훼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출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내년에는 5만 분 1억 3000만 원 상당을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러시아 등 새로운 수출 판로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사진 1 은 수출 출하 준비 중인 태안 ‘상미원 ’ 호접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