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여야 재보선 전열 재정비,. 이총리 사퇴후 변화는..
정치

여야 재보선 전열 재정비,. 이총리 사퇴후 변화는

이천호 기자 입력 2015/04/21 22:07

4·29 재보선의 주요 변수로 꼽혔던 이완구 국무총리 거취문제가 결국 이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끝나면서 여야 정치권의 수읽기도 복잡해지고 있다. '악재'를 털어낸 새누리당은 홀가분한 듯하지만 불안한 그림자를 감출 수 없고 '꽃놀이 패'를 잃은 야당은 승세를 탄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 하고 있다.

[연합통신넷=이천호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강화군에서 줄곧 머물렀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광주 서을에 이어 두 번째 '1박2일'이다. 전통적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이 흔들리자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층 마음을 붙잡으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 총리 사의표명이 재보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하고 연결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리의 사의표명에는 "이게 다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일들인데 본인의 결단으로 그만두는 모습이 되길 바랐다"며 "2∼3일 참지 못하고 정쟁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을 '정쟁'으로 받아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4·29 재보선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21일 오후 강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선거전략이 '지역일꾼론'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초창기 '종북심판론'을 내세웠다가 별 반응을 못 얻자 수정한 전략이다. 이완구 총리 파문이 계속되면서 "손쓸 방도가 없다"며 흔들렸던 현장은 일단 차분함을 되찾았다. 당내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인천 서·강화을과 성남 중원에서 상승추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안감이 계속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당 내에서 승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성남 중원의 경우 우위를 보이는 현재의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로 나타날지 불안감이 엿보인다. 자당 신상진 후보가 인지도에서 앞선 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될 뿐이지 실제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략지역'에 당 대표가 종일 상주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광주 서을에서 일박 한 뒤 유세를 벌였다.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직접적인 판세 변화로 이어진다는 데는 신중한 태도다. 다만 기존 '야야 대결' 구도가 이 총리 파문으로 '여야 대결'로 옮겨왔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과 만나 악수하며 4·29 재보선 조영택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서울 관악을에선 여야 구도를 통한 야권표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27년간 야당을 선택한 지역구이니만큼 야권표 결집만으로도 과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캠프 관계자는 "이 총리 사퇴를 두고 의혹을 어느 정도 사실로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큰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야권표 결집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성남 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나선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야권표 분산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충청 민심과 부동층 결집을 기대하며 주말쯤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노리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은 지역일꾼론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강화지역이 보수성향이 강한 만큼 박근혜정부와 이 총리 사퇴 등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가 자칫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