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검찰 출석을 통보받았다. 최 전 2차장은 서울지검 3차장,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역임한 검사장 출신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원 수사팀은 최 전 차장에게 모레(26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상관으로서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그 결과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몰래 보고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차장은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몰래 보고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불법사찰 관여 의혹 외에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 과정에 관여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 운영 과정에 관여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최 전 차장은 이 전 특별감찰관 사찰 의혹에 대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2차장 소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다음 주 중 우 전 수석을 소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