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4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4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달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만큼 검찰은 보강 조사를 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이다. 앞서 검찰은 제3자뇌물,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25일 법원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해 3억여 원을 협회가 수수하도록 한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3년 GS홈쇼핑 측이 전 전 수석과 만난 뒤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 애초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사업에 대해 최초 요청한 예산 규모는 5억원이었다. 검찰 조사결과, 기재부는 처음에 해당 예산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전액 삭감했고, 이후 전 전 수석의 보좌관을 지낸 윤아무개씨와 이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아무개씨가 청와대를 찾아 전 전 수석과 예산 편성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앞서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만큼, 검찰은 추가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4일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 전 수석 신병 처리 방침을 정할 예정인데, 수사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향을 정한 분위기다. 전 전 수석은 여전히 “불법행위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