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최도범 기자 = 인천시가 올해 99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양쓰레기 7000톤을 수거할 계획이다.
26일, 인천시는 “폐스티로폼 감용기 지원 등 신규 사업을 포함해 해안쓰레기 수거 및 해양환경정화선 작업 강화,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바다환경지킴이 등의 10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해안가 쓰레기의 바다 유입을 막는 ‘해안가 쓰레기 정화사업’을 연중 실시해 해수욕장, 갯바위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재해 있는 폐그물, 생활폐기물 등을 수거·처리한다.
바다 속 쓰레기 수거를 위한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사업’을 추진해 바다로 나간 어선들이 조업활동 중에 인양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지역별 수협에서 수매한다.
부유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양환경정화선인 인천 시클린(Sea Clean)호를 이용해 인천연안 해양 부유쓰레기를 수거해 자체 처리하고, 부유쓰레기 차단막을 강화해역에 설치해 한강하구를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가 인천 앞바다로 분산되는 것을 사전 방지한다. 특히 해양환경정화선인 인천 시클린호는 쓰레기 관리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무인도의 해양쓰레기 수거·관리를 위해 무인도 주변 예찰과 무인도에서 흘러나오는 쓰레기 집중 수거를 벌인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업해 34개 지점 해양오염도 조사, 인천연안 5개소에 대한 해양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 등을 지속한다.
또한, 해안가 주요지역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하고 직접 쓰레기 수거 작업까지 하는 바다환경지킴이도 대폭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지난해 옹진군에서 6명의 지킴이를 운영했던 것에 더해 11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민간단체․공공기관이 함께하는 해안가 정화활동도 정례화해 해양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분기별 1회 ‘연안 정화의 날’을 정해 올해 4회 정화활동을 통해 5톤 수거가 목표다.
2021년 신규사업으로는 해양수산부 예산을 대규모 확보해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및 처리 4억 8000만 원, 폐스티로폼 감용기 지원 2억 5000만 원 사업을 추진해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확대를 도모하며, 옹진군과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무인도 등 도서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도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 사업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은 해양쓰레기를 수거·운반할 뿐만 아니라 연안지역의 적조예찰, 오염사고 대응,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박영길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깨끗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인천의 앞바다를 지켜, 시민들에게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돌려드리겠다”며 “민·관이 적극 협력해 다양한 정화활동을 주도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통해 2018년에는 4590톤, 2019년 5540톤을, 지난해에는 6589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