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재소환된 지 11시간여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 전 수석은 전날 오후 2시부터 5일 새벽 0시 50분경까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에 재소환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와 "검찰의 오해와 의문에 상식선에서 충실하게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시절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홈쇼핑 업체가 자신이 명예회장인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강요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서 700만∼800만원 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한 뇌물수수 혐의와 국회 비서관이던 김모씨(구속)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5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검찰은 GS홈쇼핑에도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에 대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허태수 부회장을 지난 1일 소환 조사한 뒤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편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지난달 25일 기각됐지만 혐의가 엄중하다고 판단, 이번 재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