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이 1단계 ‘영종-신도 구간’을 착공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알렸다.
영종에서 신도, 강화도, 교동도를 거쳐 북한 해주와 개성까지 연결하는 환황해권 경제블록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서해평화 관련 핵심 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27일,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시 중구강화군옹진군), 홍인성 중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옹진군 북도면 신도항 선착장에서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드디어 영종과 신도를 잇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 평화도로의 첫 번째 발걸음이 놓였다”며 “그동안 다리가 없어 통행이 많이 불편했던 영종과 북도면 주민 여러분에게 반드시 (다리를) 이어서 주민분들의 염원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 강화에서 개성, 해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러한 이음은 다시 한 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리가 개통되는 그날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에는 총 사업비 1245억 원이 투입돼 중구 운서동(영종도)과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05㎞의 왕복 2차선 도로가 오는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2.5㎞는 해상교량이며,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만들어 자동차 없이도 두 섬을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이 열린 북도면은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로 이뤄져 있으며, 신·시·모도는 현재 다리가 놓여 있다. 영종과 신도 간 도로가 완공될 경우 장봉도를 제외한 북도면은 차량 등으로 방문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모도-장봉도 간 연도교 사업도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등을 상대로 관련 작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