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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하영제 발의 개정안, 항공안전과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법안"

최도범 기자 ing-news@daum.net 입력 2021/01/28 14:43 수정 2021.01.28 15:51
“국민의힘, 대의를 저버리고 구태의연한 지역주의에 기댄 과거 정치를 청산하라”

[인천=뉴스프리존] 최도범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정비(MRO)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발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인천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8일, 관련 논평을 통해 “항공안전과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법안”이라며 즉각적인 폐기를 주장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흔들림 없이 항공정책을 추진하라”며 “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당정협의회에서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구태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날 논평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하영제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의 내용을 언급하며 “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10조 9항을 ‘항공기정비업을 직접 수행하는 경우는 제외한다’고 수정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정비(MRO)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사천공항과 관련된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안도 발의해 ‘항공산업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이라고 삽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대로면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정비(MRO) 사업은 금지시키고, 사천공항은 육성시켜야 한다”며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경쟁력도 저해할 것이다”하고 우려했다.

또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019년 발표된 정부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인천-김포-사천 공항의 역할을 구분해 각 특성에 맞게 발전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등이 2200여명의 정비사와 4개의 격납고를 확보하고, 항공기정비(MRO)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규모는 세계 20위권의 규모이다. 그리고 항공여객 1억 600만 명의 처리능력을 확보하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개발에 병행해 항공기정비(MRO)사업을 2.5배 이상 확대해야,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인천시 등이 협업해 항공기정비(MRO)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MRO)사업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윤관석·배준영 국회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과 항공기정비(MRO)사업의 발전을 꾀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동안 하영제 국회의원은 두 의원의 법안이 통과되지 못 하도록 발목을 잡아 왔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안전을 위협하며,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비상해야 한다는 인천시민의 염원마저 겪으려 들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영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국민의힘을 향해 “자당 국회의원끼리 서로 반대되는 법안을 발의하는 난맥상을 바로 잡기 바란다. 국가발전과 안전이라는 대의를 저버리고 구태의연한 지역주의에 기댄 과거 정치를 청산하라”며 “합리성을 상실한 하영제 의원의 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 만약 하영제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인천국제공항의 발전을 저해하는 법안을 강행한다면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항공안전을 바라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7천만명의 세계시민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을 향해서는 “오는 29일 개최될 인천시와의 당정협의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당 의원들과 인천국제공항 항공기정비(MRO)사업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즉각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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