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인천시청이 오늘(2월 1일) ‘일회용품·자원낭비·음식물쓰레기’ 없는 3무(無) 청사로 운영된다.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통한 ‘쓰레기 독립’을 선언한 인천시는 1일, 박남춘 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에서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시청 정문 우측 기둥에 부착된 현판 하단에는 “우리청사는 일회용품, 자원낭비, 음식물쓰레기가 없는 자원순환 실천 청사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판식과 함께 인천시는 이날부터 실질적인 행동에도 돌입했다.
이날부터 인천시는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회의나 민원인 상담을 위한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도 구축·운영에 돌입했으며, 청사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도 설치됐다.
이에 따라 일회용품이 포함된 배달음식은 출입구에서부터 제지됐고, 시청 1층 커피매장에서는 일회용 커피잔 대신 다회용컵이 제공됐으며, 직원들은 시에서 나눠준 텀블러용 에코백에 휴대한 개인용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셨다. 아울러, 시는 일회용 수저를 대체하기 위해 조만간 직원들에게 개인용 수저 보관용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은 인천시와 협약을 맺은 식기렌탈 전문업체가 시청에서 사용될 다회용컵의 배송·사용·수거·세척·살균 처리를 직접 관리하게 된다.
또한, 이날 현판식 직후 열린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시연식’에서 선보인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음폐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인천시는 오는 3월부터 시의회, 시 산하 직속기관, 경제청, 사업소,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교육청, 군·구 등 관내 모든 공공기관 청사를 시 본청과 같이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시의 이 같은 행보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쓰레기 독립’을 확고히 하기 위한 의지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는 우리 공직자들부터 앞장서서 쓰레기를 줄여가기 위한 것”이라며 “인천시의 이러한 노력이 전국으로, 또 온 국민에게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우리부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바로 세울 때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리부터 우리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