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영병 3명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중국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중국인 3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통신넷=허엽기자]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한국 언론매체 기사를 인용, 북한군 소속 무장 탈영병 3명이 지난 24일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허룽진 스런(石人)촌에 난입해 주민 3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기사에는 중국 요원들이 이 마을에서 수일 째 도망간 탈영병들을 잡기 위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고, 중국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까지 내렸다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이 보도의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양강도 대흥단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중국 지린성 화룡시의 석인촌 지역이다.
중국 공안은 무장 경찰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탈영병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변 산들을 수색하고 있다호 한다. 두만강변 접경 지대 모든 도로에서도 검문 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탈영병들이 중국 쪽에 있는지 북한으로 다시 넘어갔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 지침이 내려졌다.
중국언론과 중국당국은 지난해 12월 중순 난핑진에서 북한군 탈영병 한 명이 민가를 돌며 강도질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을 쏴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북한군 탈영병의 중국인 대상 범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