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맡은 고민정 "그에게서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봤다. 제게 그의 존재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
비서실장 맡은 이수진 "그와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천준호 "국정농단 심판한 정치인이자, 최소잔량형 주사기 바람 일으킨 '혁신가'"
국회의원 수(41 대 8)는 물론 구청장(24 대 1), 시의회(101 대 6)도 국민의힘을 압도한다. 조직력은 더불어민주당 '절대 우세'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저에게 그녀의 존재는 지난 4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단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 복잡한 심경을 오늘에서야 이렇게 내어놓습니다. 누군가의 입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은 채 어찌 남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 대변인의 시작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고, 그는 우리의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이번엔 그녀의 입이 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박영선이고, 그녀를 우리의 자랑스런 서울시장으로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페이스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이 중요한 때 만나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의기투합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이 일치했습니다. 특히 동작구에 무인점포인 ‘스마트슈퍼 1호점’을 추진할 당시 반대가 있었음에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답’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뚝심있게 추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스마트슈퍼 매출액이 25% 이상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혁신가의 모습을 봤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천만 시민의 일상을 책임질 사람, 더 나은 서울을 만들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후보 비서실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페이스북)
"박영선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메인앵커로서 권력 비리를 파헤친 언론인이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심판한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K-주사기','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량형 주사기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서울시에는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 잘 하는 시장', '시민에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장'이 필요합니다.
'뜨거운 추진력', 시민의 필요를 살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박영선 후보와 함께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일 페이스북)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다. 지난 1일 경선에서 우상호 의원에 앞서 정식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박영선 후보의 선대위는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 41명과 지역위원장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며, 캠프를 총괄할 상임 선대위원장은 경선 경쟁자였던 우상호 의원이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차기 대선을 약 1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는 선거인 만큼,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도 화력을 최대한 박영선 후보 측에 지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 서울시 조직력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한 만큼, 적극적인 지원도 가능한 것이다.
현 서울시의 국회의원 수는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자신들의 텃밭인 강남 3구를 제외하곤 거의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까지 줄줄이 낙선하는 타격을 입었다.
지방의회는 이보다 더 차이가 크다. 구청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24명, 국민의힘 1명(서초구)으로 더 큰 차이가 난다. 서울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 101명, 국민의힘 6명으로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는 상황이다.
박영선 후보 캠프 측은 4일 후보 비서실장에 이수진(서울 동작을)·천준호(서울 강북갑) 의원을 임명했다.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이 캠프 대변인을 맡는다. 박영선 후보의 수행실장은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갑)이 맡는다.
또 박영선 캠프엔 문재인 정부 전임 장관들이 대거 합류,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그에게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에 이어 현 정부에서 가장 오래 재직했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후보 대변인을 맡게 된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박영선 당시 장관과 대통령 순방을 갔을 당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진급 국회의원이면서 장관인 그녀이기에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제 예상은 빗나갔다"라며 "다른 수행원들처럼 뛰며 걸으며 대통령을 수행했고, 중기부가 준비한 대통령 일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기부의 실책에 대해 지적하자, 박 전 장관이 바로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잘못을 바로잡았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조치였다"라며 "그 때 전 그녀에게서 어미 사자의 모습을 봤다. 새끼 사자를 적으로부터 지킬 땐 목숨을 바쳐 싸우지만, 새끼를 강하게 훈련시키기 위해선 절벽에서 떨어뜨리듯 중기부를 그저 감싸기만 하지는 않았다"라며 박영선 후보의 리더십을 극찬하기도 했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게 된 이수진 의원도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박영선 후보와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생각이 일치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혁신가의 모습을 봤다"라고 극찬했다. 역시 비서실장을 맡게 된 천준호 의원도 "박영선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메인앵커로서 권력 비리를 파헤친 언론인이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심판한 정치인"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K-주사기',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량형 주사기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라고 소개했다.
박영선 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의 1차 단일화를 진행하며, 오는 8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이변 없이는 박영선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며, 이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도 주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