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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남학생은 군대 가기 전엔 술 마시고, 다녀오면 학점 안 나와서 불만"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2/30 15:55 수정 2021.12.31 01:01
이수정·신지예 등 영입으로 짙어지는 국힘 '페미' 이미지, 선대위서 점점 멀어지는 이준석

[ 고승은 기자 ] =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경희대 교수)은 소위 '20대 남성(이대남)'이 가지고 있는 '젠더' 관련 불만에 대해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과도 얘기를 나눠보면 남녀 갈등이라고 하는 게 20대에게 기회가 너무 없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안철수 멘토'라고 불리다가 최근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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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위원장은 '20대 여성'이 가진 '젠더' 불만에 대해선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 보니 결국 남자가 스펙이더라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전 위원장은 "그런데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하면 '이것은 여자들 때문에 우리는 군대 가고 학점이 안 나와' 혹은 '남자가 스펙이야' 이런 얘기가 안 나오는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서 20대 남성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요리해서 데려올 것이냐, 여성을 데려올 것이냐. 이것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20대가 충분히,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사회를 만들 것이냐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젠더' 이슈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고, '페미니즘'과 '여성가족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계속 불통으로 일관하면서 국민의힘은 올초 반사이익을 크게 얻은 바 있다. 특히 페미니즘과 여가부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던 이준석 대표가 젊은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당대표로 선출되는 이변까지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윤석열 선대위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한 데 이어, 신지예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까지 새시대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강한 '페미' 성향을 띠고 있으며, 특히 신지예 부위원장의 경우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보다도 더 급진적인 '페미' 발언을 줄곧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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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이 최근 들어 내놓는 발언들까지 논란이 되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에 씌워져 있던 '페미' 이미지가 이젠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줄곧 '패싱' 논란에 휘말리던 이준석 대표마저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더 그런 이미지는 짙어진 셈이다.

김민전 위원장의 경우에도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에서 '여성할당제'를 줄곧 주장해왔다. '여성할당제'는 여성계가 줄곧 주장하는 것으로, '여성할당제 폐지'를 외쳐는 이준석 대표와는 정면 대치된다. 이준석 대표는 김민전 위원장 영입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민전 위원장은 자신이 기고한 칼럼 내용에 대해 "각자 다양한 정의로움에 주장들이 무엇인지 그것을 종합해서 롤스의 정의론에 입각해서 글을 쓴 것"이라며 "단순히 여성할당제를 지키자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업적에 따른 비례성의 원칙이 작동해야 하지만, 최소 최다의 원칙.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덜 혜택을 받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몫이 가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할당제는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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