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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시작부터 삐걱…곳곳에서 반대 목소리

박봉민 기자 ing-news@daum.net 입력 2021/03/05 17:00 수정 2021.03.05 17:18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에 안산시 강력 반발…제2영흥대교 건설은 내용 없이 "하겠다" 의지 뿐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로 최종 확정하며, 영흥도 주민들은 물론 안산시 등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인천시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로 제시한 ‘제2영흥대교 건설’ 역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나 구체적인 내용 없이 “하겠다”는 정책 방향만을 밝힌 것으로 확인돼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영흥도 자체매립지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는 모습. / ⓒ인천시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를 자체매립지로 최종 확정하며, 영흥도 주민들은 물론 안산시 등 인근 지자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인천시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로 제시한 ‘제2영흥대교 건설’ 역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나 구체적인 내용 없이 “하겠다”는 정책 방향만을 밝힌 것으로 확인돼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영흥도 자체매립지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는 모습. / ⓒ인천시

[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인천시의 영흥도 자체매립지 건설계획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당사자인 옹진군과 영흥도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영흥도로 쓰레기 운송차량이 들어가기 위한 유일한 통로인 영흥대교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안산시 역시 강하게 반발하며 “일체의 행정적 협조를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5일, 관련 시정 브리핑을 통해 “안산시는 인천광역시의 옹진군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반대하며, 쓰레기 매립지 건설에 따른 제반 행정적 협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시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인천시가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제2영흥대교 건설에 대해서는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이다”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천시의 제2영흥대교 건설 계획에 대한 안산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와는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그것은 인천시의 생각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실제 제2영흥대교 건설과 관련해 발표 전 안산시와 어떠한 교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정된 것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시장께서 약속하신 것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그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확정된 것이 있다는 말이냐”는 재차 질문에 “검토 중인 안에 대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해 실질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이해관계를 가지는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2영흥대교 건설에 대해 발표 전 안산시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교통망이 추가로 생기는 것에 대해 (안산시에서)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추진하기로 정책상 결정이 되면 협의나 이런 것은 차후에라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사실상 인정했다.

결국 ‘제2영흥대교 건설’이라는 핵심 인센티브가 확정된 내용이나 인근 지자체와의 협의 없이 발표되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막대한 건설비용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과 건설 시 경제효과에 대한 논란 등도 사업 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크고 작은 잡음이 불거지며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라는 명분에만 매몰돼 정책 추진에 세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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