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조성에 쇄기를 박고 나섰다.
지난 4일,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일대 89만 4925㎡ 규모의 부지를 이른바 에코랜드 입지로 선정해 발표한 인천시는 닷새 만인 8일, 시의회의에 부지매입비용을 추경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평일 기준 사흘만의 속전속결 편성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추가적인 재원조달이나 예산 규모의 변동 없이 특별회계 예산의 기존 예비비 788억 원 중 620억 원을 토지매입비로 편성했다”며 “이번에 추경을 통해 매입하려는 토지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일대 부지 총 89만 4925㎡이며, 이 가운데 약 15만㎡는 매립 용도로, 나머지는 주민 편의시설 및 부대시설이 들어설 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안이 의회에서 의결되면 올 상반기 내에 토지 취득을 완료하고, 시설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및 착공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맞춰 자체매립지 가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시가 최종 후보지 발표 닷새, 평일 기준 사흘 만에 관련 추경까지 편성한 것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을 둘러싼 안팎의 논란을 잠재우고 사업 추진에 쇄기를 박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인천시의 발표 이후 옹진군과 영흥도 주민들은 물론, 영흥도로 들어가기 위한 유일한 육상교통로인 경기도 안산시에서도 강하게 반발하며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에코랜드(영흥도 자체매립지)는 내 집 앞·내 아이 곁에 둬도 안심할 수 있는 완전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될 것이라고 300만 시민께 약속한다”며 “이번 추경안은 영흥도가 친환경특별시 인천의 중심이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영흥을 ‘친환경 보물섬’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