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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집회에서 '상습 연설' 오세훈, 김용민 "吳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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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집회에서 '상습 연설' 오세훈, 김용민 "吳 시장 되면, 광화문 광장은 빤스광장?"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3/09 18:18 수정 2021.03.09 19:22
민주당 강병원 "오세훈 선거운동 미리보기, 광화문 광장을 전광훈에게 돌려줄 후보!"

나경원 겨냥해 '강경보수' 호칭한 오세훈, 그런데 정작 자신은 전광훈 주도 집회에서 종종 연단 올라 '지원 연설'
文대통령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사상 최악' 맹비방, "당신을 파면한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무법천지'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 앞에서 '존재감' 발휘하려 했던 오세훈, "코미디가 따로 없죠?"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오세훈 선거운동 미리보기. 이런 분이 나경원 전 후보를 두고 '강경 보수라서 경쟁력이 없다'라고 했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죠?ㅎㅎㅎ. 광화문 광장을 전광훈에게 돌려줄 후보, 바로 오세훈입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9일 페이스북)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수뇌부(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도 대거 참석했다. 박근혜 추종세력들은 물론, 홍준표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 등 이명박과 가까운 정치인들까지 참석하곤 했다. /ⓒ 너알아TV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수뇌부(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도 대거 참석했다. 박근혜 추종세력들은 물론, 홍준표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 등 이명박과 가까운 정치인들까지 참석하곤 했다. 전광훈 뒤에 오세훈 전 시장의 모습도 보인다./ⓒ 너알아TV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나경원 후보는 강경보수를 표방하는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 국민은 강경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며 지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서도 "강성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라고 한 바 있다. 자신은 '강경보수' 이미지가 아니니, 유권자들에게 더 마음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취지의 얘기다.

그러나 과연 그러할까?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 종종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개돼지가 돼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닙니다. 전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독재자 문재인에게는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 못하는 2등국민 찌질한 루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2등국민입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무시당합니까? 뭉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잖기 때문입니다"

"아침인사는 미사일 발사로 받고 저녁인사는 각종 욕설과 독설로 받으면서도 평화가 왔다고 혼잣말로 정신승리하면서 김정은과 악수하지 못해 목을 매는 저 정신나간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점잖게 참으면서 성질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점잖은 민주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을 짓밟는데도 점잖게 참을 필요는 이제 없습니다. 집권자가 불의로 정의를 뒤덮는다면 국민들은 저항할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칩니다.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헌정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 종종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연실 외쳐댔다. /ⓒ 너알아TV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 종종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연실 외쳐댔다. /ⓒ 너알아TV

"나라 살림도 적자, 공기업들도 적자, 국민연금 공단보험 다 적자, 적자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이 모든 적자는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딸 미래세대의 엄청나게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반청년 반미래 대통령 문재인은 무릎꿇고 청년들에게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

"그 중에서도 가장 대한민국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두 동강내서 분열시킨 죄를 묻는다. 문재인 헌정유린죄로 당신을 파면한다! 헌정유린 대통령 국민무시 대통령 적자 대통령 반청년 대통령 반미래 대통령 분열의 대통령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연실 외쳐댔다. 당시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야권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박근혜 추종세력들은 물론, 홍준표 의원이나 이재오 전 의원 등 이명박과 가까운 정치인들까지 참석하곤 했다. 

오 전 시장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젊잖은 민주시민'이라고 호칭한다. 그런데 정말 저들이 법을 준수하는 민주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을까? 박근혜 추종세력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 광화문이나 서울역 등지에서 주말마다 '무법천지' 집회를 수없이 벌인 바 있고 길가에 고성을 수도 없이 질러댔다. (지난해 광복절엔 그렇게 시민들이 고통에 빠져있는데도, 무법천지 집회를 또 열어 코로나를 전국에 확산시켰고 엄청난 사회적 피해를 입혔다)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박근혜-전광훈 등의 추종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출입이 금지돼 있는 문화재에 무단출입해 음식을 나눠먹었다. /ⓒ 오마이뉴스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박근혜-전광훈 등의 추종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출입이 금지돼 있는 문화재에 무단출입해 음식을 나눠먹었다. /ⓒ 오마이뉴스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박근혜-전광훈 등의 추종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 시사포커스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박근혜-전광훈 등의 추종세력들이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에게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렸다. /ⓒ 시사포커스

당시 집회 상황이 기록된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참가자들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국가지정문화재에 마음대로 난입해서 음식과 술을 나눠먹는 추태를 부렸다. 또 일부 참가자 중 일부는 경찰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고 경찰이 세운 방패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수십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민폐가 어떤 것인지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한다. 집회에 앞서 전광훈은 목사와 장로들을 향해 "광장에 안 나오는 분들은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 모든 성도를 동원하라"고 할 정도로, 집회 참여를 겁박(?)하기까지 했다.

당시 언론보도와 포스터 등을 찾아보면 해당 집회는 1박 2일 철야집회였으며, 2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본대회, 이어 26일 새벽 5시까지 철야기도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후엔 성령폭발기도회와 박정희 40주기 추도식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 전광훈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도 큰 공을 들인 집회라 할 수 있다.

당시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황교안 당시 대표,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도 역시 오세훈 전 시장이 참석해 연단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물러가라!"는 외침을 끝에 두 번, 세 번씩 반복하는 게 오 전 시장의 특징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개천절 집회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는 연설을 한다. /ⓒ 너알아TV
오세훈 전 시장은 개천절 집회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는 연설을 한다. /ⓒ 너알아TV

"제가 문재인을 보면서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은 분열의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북핵 폐기하는데 실패하면 통일이 가까워집니까? 멀어집니까? 핵을 가진 북한과 통일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을 영원히 남북으로 갈라놓고 그것으로 부족해서 동서로 가르고, 갈갈이 찢어놓은 반쪽 대통령, 반의 반쪽 대통령 문재인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경제를 망쳐놓고 국민 호주머니 털어서 그것도 부족해서 내년에는 적자국채를 60조 발행하겠다고 합니다. 경제폭망 대통령 문재인은 물러가라! 빚쟁이 대통령 문재인 물러가라!"

"어제 뉴스를 보니까 전세계 부자 상위 10%에 대한민국 국민이 1230만명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번영된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경제폭망 대통령, 문재인 완전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제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바닥에 쳐박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상식도 대한민국의 품격도 대한민국의 자존심도 모두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은 지난해 9월 초 문재인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한 달 내에 사과하지 않을 시 순교하겠다”고 ‘공갈’ 가득 섞인 말을 했다. 그러나 결국 순교하지 않았다. /ⓒ SBS비디오머그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은 지난해 9월 초 문재인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한 달 내에 사과하지 않을 시 순교하겠다”고 ‘공갈’ 가득 섞인 말을 했다. 그러나 결국 순교하지 않았다. /ⓒ SBS비디오머그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서, 이토록 앞장서서 존재감을 발휘하려 했던 사람이 바로 오세훈 전 시장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제대로 호칭도 하지 않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예의라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보면, 오 전 시장의 태도가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과 과연 얼마나 차이 있을지 의문 드는 대목이다.

그래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광훈 주도 집회에 오세훈 전 시장이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오세훈 선거운동 미리보기"라고 한 뒤, "광화문 광장을 전광훈에게 돌려줄 후보, 바로 오세훈입니다"라고 적었다. 개신교 개혁에 적극 나서는 김용민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도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왜 오세훈은 빤스 집회에 나타난 것일까요? 혹시 오세훈이 시장되면 광화문 광장은 빤스광장 혹은 빤스가 호칭하는대로 '이승만광장'이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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