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의 후쿠시마 현민 건강 조사에 대해 논의하는 ‘현민 건강 조사’ 검토위원회에서 올해 1월 15일, 사고 당시 0살과 2살이었던 여자아이 2명이 감상선암으로 진단된 사실을 알았다. 사고 당시 4살이 되지 않았던 젖먹이와 어린아이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까지 갑상선암 의심이 있다고 진단된 어린이는 252명이다. 이 가운데 203명이 이미 수술을 마치고 병리 진단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1명을 제외하고 202명이 갑상선암으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후쿠시마현 안에서도, 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지금 진행되는 것은, ‘검사 축소’를 위한 재검토다. 감상선 검사를 둘러싸고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 250명을 넘긴 갑상선암
후쿠시마현에서는 사고 후 10년이 되는 현재도, 사고 당시 18살 이하의 현민 약 38만 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많은 어린이에게 갑상선암이 발견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20살이 되기까지는 2년에 한 번, 20살을 넘기면 5년마다 검사를 받는 구조로, 현재는 다섯 번째 검사에 접어들었다.
이 검사를 둘러싸고 지금, 초점이 되어 있는 것이, ‘갑상선암이 너무 많다’라는 문제다. 소아 감상선암은 원래 ‘100만 명에 1~2명’으로 여겨지는 희귀병이다. 그런데 base·line을 조사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3년에 걸쳐 실시된 선행 검사에서는, 115명이나 되는 어린이에게서 갑상선암이 발견되었다. 국립암연구센터의 쓰가네 쇼이치로津金昌一郞 씨는, 2014년 11월 개최된 제 4회 갑상선검사평가회에서 이렇게 해설했다.
“지역 암 등록으로 추계되는 2001년부터 2010년의 암에 걸릴 비율과 비교해, 후쿠시마현 검사에서 발견되는 갑상선암에 걸리는 비율은 남성 90배, 여성 52배에 이른다.”
“후쿠시마현에서 18살 이하의 갑상선암이 100명 넘게 진단되는 현상은, 어떤 요인에 기초한 과잉 발생이던가, 앞으로 임상 진단으로 이어지거나,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암을 다수 진단하는 이른바 과잉 진단이던가, 하나가 아닐까 한다.”
갑상선검사평가회는, 전술한 검토위원회의 하부 조직으로, 갑상선 검사에 특화된 논의의 장이다. ‘과잉 발생’인가 ‘과잉 진단’인가, 두 가지 선택이 제시된 가운데, 평가회는 2015년 봄의 ‘중간 정리’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이제까지 발견된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피폭선량이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해 훨씬 적는 점, 사고 당시 5살 이하에서의 발견은 없는 점 등으로, 방사선 영향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 줄어들지 않는 환자
그런데 쓰가네 씨는 당시, 이런 말도 했다.
“앞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에게서 새로운 갑상선암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번 갑상선 검사는, 35살까지 임상 진단되는 갑상선암을 모두 검출했다는 게 된다.”
[20살이 되기까지는 2년에 한 번, 20살을 넘기면 5년마다 검사를 받는] 첫 번째 검사에서 환자가 모두 나왔다면, 두 번째 검사에서는 환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두 번째 검사에서는, 2년 전에는 암이 아니었던 어린이가 71명이나 암으로 진단되어, 이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평가회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평가회는 2년간 개최되지 않고, 겨우 재개된 때는 2017년이었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시간이 걸렸다. 왜냐하면, 두 번째 검사는 이른 단계에서, 피폭과 갑상선암의 인과관계를 시사하는 지역 차가 있는 것이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그 검사는 외부 피폭선량을 바탕으로 네 개 지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그것이 두 번째 검사에서는, 피난 지역, 나카도오리中通り[후쿠시마현 중앙부], 하마도오리浜通り[후쿠시마 동부로 태평양 연안 지역], 아이즈会津[후쿠시마 서부 지역]의 순으로 발견 비율이 높아, 확실한 유의미 차이가 나왔던 것이다.
실제의 방사선량과 대응하는 이 결과를 솔직히 보고서에 정리하면, “피폭 영향의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나 2대째 평가회 회장이 된 스즈키鈴木 전 국제의료복지대학 클리닉 원장은, 갑상선암 발견 비율과 선량과의 관련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검사 시기 등의 교란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해석을 중단했다.
■ 왜곡된 보고서
그 후 2년이 지난 2019년 2월. 검사를 담당하는 후쿠시마현립의과대학(이하 ‘후쿠시마의대’)가 갑자기, 유엔과학위원회UNSCEAR의 추계 갑상선 흡수선량을 사용해 지역을 나누어서 한 해석 자료를 평가회에 제출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검토되지 않았던 방법이다.
게다가 거기에는 커다란 계산 실수가 있었다. 언론의 지적을 받고 수정했지만, 당초 자료는 비공개인 상태다. 매우 불투명한 결과를 바탕으로, 스즈키 회장은 “선량의 증가에 따라 발견 비율이 상승한다고 하는 일관된 관계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서두르며, “현시점에서, 갑상선 검사 본격 검사(검사 2회째)로 발견된 갑상선암과 방사선 피폭 간의 관계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는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이것을 받은 검토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연구 설계가 갑자기 변경된 것에 심하게 반발했다. 특히 나루이 가나에成井香苗 후쿠시마현 임상심리사회 회장의 분노는 극에 달해, 선량이 불확실한 것은, 당초 4개 지역의 구분도 유엔과학위원회의 추계에 의한 구분도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
“왜 당초의 4개 지역으로 해석할 수 없는 건가”라고 재해석을 압박했다. 또한 도미타 데쓰富田哲 후쿠시마 대학 교수도 “13개 시·읍·면, 나카도오리中通り[후쿠시마현 중앙부], 하마도오리浜通り[후쿠시마 동부로 태평양 연안 지역], 아이즈会津[후쿠시마 서부 지역] 순으로 발견 비율이 높은 데도, 어떻게 피폭과의 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위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검토위원회의 호시 호쿠토星北斗 좌장은 압도된 듯했다. 각 위원들로부터 의견을 메일로 받아 모아서, 좌장에게 일임하기로 수정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3주 후에 공표된 보고서는, 한 마디 말, 한 구의 글귀 변경도 없었다.
■ 학교 검사를 없애라
불투명하고 동시에 부자연스러운 보고서가 나오는 한편, 요 몇 해, 논의의 탁상에 올랐던 것이 ‘검사 축소’다. 암이 증가하는 사실은, ‘과잉 진단’으로 치료의 필요가 없는 암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여, 수진율이 높은 학교에서의 검사를 중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강해진다. 1월 15일의 검토위원회에서도, 사고 당시 0살과 2살이었던 어린이의 암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학교 검진의 재검토를 둘러싼 논의가 격렬해졌다.
이전에는 평가회 위원도 겸임했지만, 현재는 검토위원일 뿐인 쓰가네 씨는, 요사이 ‘과잉 진단’론을 외치며 검사 중지를 요구해 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많은 학교가 수업 시간 안에 갑상선 검사를 행하고 있다는 현의 보고에,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강한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새삼스럽게 학교 검진을 비판했다. “검사에 따른 이익은, 음성이 되었을 때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없다. 갑상선암 발견으로, 사망과 삶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있는 이익은 거의 없고, 특히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에게는, 심대한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번째 검사 보고서에도 의견이 대립된 후쿠시마대학 도미타 씨가 보고서에 반론을 제기했다. 특히 후쿠시마현 밖의 위원에게서 검사 축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많은 후쿠시마 현민이 건강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고 비판하며, “간단히 축소 방향으로 가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분개했다. 또한 후쿠시마현 임상심리사회 나루이 씨의 후임으로 위원이 된 아베 이쿠코安部郁子 신임 회장도 “검사를 축소 또는 없애 버리는 것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
■ 사고 후 갑상선 screening을 장려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눈길을 끈 것은, 환경성 환경보건복지부의 다하라 고쿠시田原克志 부장이다. 동 회의에 출석하는 환경성 위원은 이제까지 정책 변경의 중요 국면에서 큰 역할을 다해 왔다.
이날, 다하라 씨가 집착했던 것은 동의서다. 후쿠시마현의 갑상선 검사에서는 현재, 학교에서 검진을 하는 경우도, 검사 사업을 위탁받은 후쿠시마 의대가 각 가정에 설명서와 동의서를 송부하고, 수취한 가정은 동의서에 서명한 후, 우편으로 반송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만 반송이 마감을 맞추지 못한 가정에 대해서는 학교 쪽이 동의서를 회수하고 있다. 하라다 씨는 그것을 문제로 삼았다. 학교가 동의서 회수를 떠맡고 있는 학생의 비율을 묻는 등 질문을 거듭했다.
질문을 받고, 좌장인 호시 씨는, 학교의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부담’ 경감을 구실로, 학교 검진을 중지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환경성은 과거에도, 검사 축소로 가는 길을 내는 장치를 하고 있었다. 2017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외부 조직인 국제암연구기관에 자금 제공을 하고,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의 갑상선 검사 방식을 검토하는 전문 그룹을 설치, 보고서를 정리하게 했다.
다음 해 공표된 보고서의 결론은, “다음에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나도, 모든 주민에 대한 갑상선 검사는 장려하지 않는다”라는 것. 보고서 책정에 관여한 멤버는, 원자력 문제에 관련이 깊은 전문가뿐으로, 사무국은 일본인 직원이 담당했다. 그리고 보고서를 처음 공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진행을 담당한 사람은, 나가사키 대학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 후쿠시마 대학에 들어온 야마시타 쥰이치山下俊一 부학장이었다.
야마시타 씨는 사고 후, 현의 방사선 Risk Advisor로 현 안에서 강연 활동을 전개했다. “100millisievert[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낼 때 쓰는 단위(1밀리시버트는 1시버트의 1000분의 1. 기호는 mSv)] 이하는 괜찮다”고 설명하며 다니는 동시에, ‘현민 건강 조사’ 개시의 추진력이 되어, 갑상선 검사 틀을 만든 장본인이다. 당초는, 검토위원회의 좌장도 겸하고 있었지만, 검토위원회에서 사전에 ‘비밀회의’를 개최했던 사실이 비판을 받아, 2013년 3월 좌장을 사임했다. 그 후, 공식 무대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12월, 일본재단의 사사카와 요헤이笹川陽平 이사장 등과 함께 후쿠시마현의 우치보리 마사오內堀雅雄 지사를 방문, 자신이 개시한 것이 분명한 갑상선 검사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때 야마시타 씨가 제언한 것이, 갑상선 문제에 관한 국제기구 관여였다.
국제암연구기관 전문가 그룹은 분명 여기에 해당한다. 국제암연구기관 환경·방사선 부문 Joachim Schüz 부문장은 이 심포지엄에서,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검사를 해도 사망률 저하로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100millisievert 이상 피폭된 어린이와 태아 이외에, screening 검사를 하는 것은 추천하여 장려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 자료는 중요한 소송 자료
애당초 ‘현민 건강 조사’는 왜 시작된 것일까. 후쿠시마의과대학에 흥미 깊은 내부 자료가 있다. 지진 재해 직후 개최되었던 ‘재해대책본부’의 의사록이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 아사다 마이麻田眞衣 씨가 입수했다.
기쿠치 신이치菊地臣一 이사장(당시)이 ‘건강 조사’에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2011년 3월 28일이다. “건강 조사는 새로운 의대의 역사적 사명. 야마시타 교수와 협의한 다음, 한 장짜리 설명 자료를 문부과학성에 송부할 것”이라고 지시. “목적은 (1) 계발 교육 프로 요청, (2) 소아 갑상선암 추적 조사”라고 발언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내각부에 ‘건강 조사’ 필요성을 진언한 인물은 야마시타 씨다. 야마시타 씨는 3월 31일의 회의에서 “히로시마에서는 원폭 투하 후, 12만 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협력하에 2년에 한 번 건강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연구’라는 말에 피폭자가 분노한 경위가 있으니까, ‘조사·연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토로하며, ‘원폭상해조사위원’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못을 박는다. 또한 4월 15일에는, “주민기본대상과 피난 경로의 데이터베이스 작성이 필요” “주민의 안전·안심을 위해 실시한다는 자세. 조사·연구는 아니지만, 장부가 앞으로의 손해 배상의 기초가 된다”고 하며 배상도 언급한다. 다음 해 3월 21일에 개최된 ‘재해 대책·부흥 지원 실무자 회의’의 의사 개요에는, 이런 발언도 기록되어 있다.
“데이터는 아직도 계속되는 히로시마 원폭 소송과 마찬가지로 귀중한 소송 자료가 될 수 있지만, 그 점을 강조한 PR은 할 수 없다. 국가도 담당을 환경성으로 한 것은 과거 공해 소송과 같은 모양을 상정하고 있다. 발암 리스크가 1%이면 다른 요인에 의한 발암이라도 재판에서는 원고가 승소한다.”
국가 쪽이 패소를 거듭한 ‘원폭병 인정 재판’을 의식한 발언일 것이다. 겉으로는, “현민의 안심과 안전을 위해”라고 여겨온 ‘현민 건강 조사’의 진정한 목표는, 소송 대책을 위한 자료 모집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 후쿠시마의과대학 내부 문서에는 남겨져 있었다.
■ 20살 미만은 반드시 복용하도록
덧붙여, 같은 내부 문서 가운데에는, 안정요오드 알약에 관한 기재도 있었다. 안정요오드 알약은 피폭 직후 복용에 따라 갑상선 피폭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으며,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는, 인근 국가인 폴란드에서 1,000만 명의 어린이에게 복용시켜, 갑상선암 발병이 억제되었다고 여겨진다. 이른바 갑상선암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비장의 카드다.
이 안정요오드 알약이 화제에 오른 것은, 2011년 3얼 14일 오후 3시 전체 미팅이다. “구급팀에는 배포 완료” “40살 이하에 배포”라는 기재가 있어, 이 시점에서 병원 관계자에게는 1회 2알을 복용하도록, 요오드 알약을 배포한 것을 알 수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3월 15일 이른 아침에, 2호기 격납용기에 균열이 생기고, 오전 9시가 지나서 정문 부근에서 모니터링 차가 매시간 12millisievert를 계측. 원자력발전소에서 50km 떨어진 후쿠시마시에서도 오후 4시 이후에 측정치가 급상승하여, 오후 6시 40분에 매시간 24.2microsievert를 기록했다. 이 단계에서 요오드 알약을 복용한 후쿠시마의과대학 직원은, 적절하게 요오드 알약을 복용한 게 된다.
하지만 현민 복용은 뒤로 미룬다. 고선량을 기록한 다음 날 아침인 16일 오전 9시. 후쿠시마의과대학의 재해대책본부회의에서 겨우 현민에게 배포가 검토되었다. 재고 부족에 따라, “알약을 모든 현민에게 배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상은 40살 이하로 결정하고, 다만 “20살 미만은 반드시 복용하도록”하여 어린이 복용을 중시한 사실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6시간 후인 오후 3시 회의록에는 이런 기술이 있다.
“어린이에 대한 방사선요오드[핵분열이 일어날 때 생기는 물질로,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으로 방출되며, 신체에 대량으로 흡수되면 발암 요인이 된다] 침투를 막기 위해, 100microsievert를 예방적 수준으로 삼았다. 어린이를 지키기 위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현내의 모든 약국에 배포하고 싶다” “각 약국에 상담하도록, TV의 telop로 내보낼 예정”
현내 약국을 통해 배포하고, TV방송에 의한 고지까지 검토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후쿠시마 현내에서 안정요오드 알약은 배포되지 않았다.
■ 계측되지 않은 초기 피폭
사고 초기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3월 20일이 지나서야 겨우 나라는 이타테무라飯舘村와 가와마타마치川俣町에서 갑상선 피폭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그런데 최초는 공간선량이 높게 계측될 수 없었다. 그 후, 새로 계측했지만, 1,080명이라는 얼마 안 되는 인원을 간편한 형태로 검사했을 뿐이었다. 한정적 검사가 의도적인 것이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쿄신문 사카키바라 다카히토榊原崇仁 기자가 최근에 낸 책 『후쿠시마가 침묵한 날』에서 상세히 검증한다.
어쨌든, 사고 직후의 정확한 실측치가 없는 가운데, 추계만 제멋대로 활개를 치는 것이 일본의 현상이다. 게다가 그 추계라는 것 또한 신뢰할 만한 것인가 의문이 남는다.
현재 환경성의 위탁을 받아 초기 피폭의 재구축을 하는 것은, 갑상선검사평가회의 회장이기도 한 스즈키 겐鈴木元 씨 등의 연구 그룹이다. 피폭선량의 재구축을 담당하는 인물과 갑상선 검사 결과를 평가하는 인물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스즈키 씨는, 원자력발전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전국에서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에서 피고인 국가 쪽의 의견서에 이름을 올리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는 건강 피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 스즈키 씨 등이 지난해 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난 지시가 나온 후쿠시마현 7개 시·군·면의 1살짜리 아이의 갑상선 피폭선량은, 시·군·면 별로 평균 1.2~15millisievert였다고 한다. 유엔과학위원회가 2013년에 보고한 15~83millisievert보다 훨씬 낮다. 방사능 플룸radioactivity plume의 움직임과 실내에서 저감 효과 등을 고려함으로써, 대폭 낮아졌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갑상선 등가선량은, 체르노빌에 비해 훨씬 낮았다고 이야기되고 있지만, 그렇게 낮은 것일까 의문이 남는다. 사고 후의 방사성요오드의 토양 축적량을 비교하면, 양자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체르노빌 사고 2주 후인 5월 10일에, 벨로루시의 고멜Gomel'시에서 계측된 방사선요오드의 토양 오염 수준은, 1㎡당 50~150curie(방사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185만~555만becquerel)이었던 것에 비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3주째인 4월 5일과 6일에 계측된 가와마타군립야마키야川俣町立山木屋초등학교의 측정치는 195만becquerel로 비슷한 수준이다. 미나미소마시립하라마치南相馬市立原町제일초등학교는 133만becquerel, 후쿠시마시립제일초등학교에서도 53.3만becquerel, 니혼마쓰시립다케시타二本松市立岳下초등학교에서 40.4만becquerel, 다테시립호바라伊達市立保原초등학교에서 36.7만becquerel에 달했다.
■ 검사를 하지 마세요.
신형코로나 감염증 영향으로, 방청이 허용되지 않았던 1월 15일 검토위원회 날. 회장 밖에 한 명의 여성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지바 지카코千葉親子 씨다. 갑상선암 당사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갑상선암지원그룹 수국회水菊會’ 사무국장이다. 검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집이 있는 아이즈會津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혼자 달려오고 있었다. “어둠 속에 묻히지 마! 갑상선암”라고 쓴 손으로 만든 플래카드를 가지고.
“사고 당시 0살과 2살이었던 아이는, 학교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었어요. 학교 검사를 없애는 따위의 짓은 있을 없어요.”
수국회에서 활동하는 환자 가운데는, 수술까지 반년을 대기한 것이 원인이 되어 암이 진행되어, 재발에 이른 어린이도 있다. 왜 갑상선암만 ‘조기 발견·조기 치료’가 부정되는 걸까. 환자의 목소리가 빠져있다고 비판한다.
수국회에서는 그러께, 갑상선암을 앓는 당사자를 동반하고, 현의 현민건강조사과와 면담했다. 특별히 일을 쉬고 참가한 젊은 환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검사로 일찍 발견해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고 있을 수 있어요. 발견 당시에는 이미 신경에 인접해 있고, 게다가 진단 때마다 종양은 커졌어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검사는 계속되어야 해요.”
3명의 현 직원 가운데 2명은, 긴장해 듣고 있다. 그러나 과장은, 그녀의 말도 듣는 둥 마는 둥, 현의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즉각 “기다리세요. 우리 이야기를 들으세요”라고 과장의 말을 차단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갑상선암의 원인이 뭐였던가, 왜 내가 갑상선암에 걸린 것인가 알고 싶어요.”
“갑상선 검사는 국책으로 진행해 온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있고 나서 시작된 거죠. 그러니까 정확히 검사를 하고 결과를 공표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요?”
■ 지워져 온 자료
갑상선 검사를 한 지난 10년은, “자료를 저장하지 않는다” “공표하지 않는다”를 반복했다.
사고 당시는 정확한 갑상선 모니터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갑상선 검사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암환자의 수를 명확히 공표하지 않았다. 언론의 반발로 자료에 기재되게 된 것은 반년 후다.
[20살이 되기까지는 2년에 한 번, 20살을 넘기면 5년마다 검사를 받는] 세 번째부터는 시·군·면 별 자료 공표를 그만두었다. 외부 연구자가 독자로 자료 해석을 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당초부터 검사를 담당해 온 후쿠시마의과대학 스즈키 신이치鈴木眞一 교수가 담당을 하지 않게 되어, 수술 증례를 알기 위해서는, 스즈키 교수의 학술 발표와 영어 논문 등을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17년에는, 일부 환자가 집계에서 제외되고 있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2차 검사를 받은 환자가 경과 관찰을 위한 보험 진료를 한 경우, 그 후에 악성이라고 진단받아도 현의 자료에 포함도지 않았다고 한다. 현의 매뉴얼에 따르면, 2차 검사 실시 의료기관은, 2차 검사 후 대응을 상세히 기재하도록 되어 있으며, 조금만 궁리하면 환자의 follow up은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갑상선암 환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급하는 제도가 있으며, 거기에도 환자 자료가 축적되지만, 이것과의 대조도 거부한다.
그리고 지금, 학교 진단 중지로 방향을 돌리고자 한다. 학교 검진을 그만두면, 검사를 받는 사람이 대폭 감소하는 것은 뻔히 보인다. 갑상선암 발병 상태는 추적 불능이 된다.
현은 몇 개월 이내에, 수진 대상자에 대한 비공개 공청회를 열고, 다음 번 검토위원회에서 재검토를 검토한다고 한다. 사고 후 10년째. 갑상선 검사는 바야흐로 일대 고비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