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7승' 선거의 제왕 일갈, '조선일보' 등 겨냥해 "거대언론이다 뭐다 하는데, 거대는 무슨 거대냐"
겉으로는 '135석 목표' 시작, 제1당 확보→범여권 과반→단독 과반→170석 이상 압승(실제 10석 더)
높은 사전투표율, "촛불집회 이후로는 정치 효능감들을 많이 느끼셔서, '내가 하면 된다'는 걸 아셨잖나"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강성범 코미디언 : 참 답답한 게, 사람들은 왜 저쪽을 지지할까라는 생각을 그렇게 흠이 많고 비리 의혹이 나오고 하는데, 민주당 후보 보십시오. 박영선 후보도 그렇고 김영춘 후보는 진짜 뭐가 있습니까? 박영선 후보 할 말 없다고 일본에 집 있다고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가 MB때 탄압받아서 어쩔 수 없이 그리 간 거라고. 참 이런 걸로도 공격하는데 지지율이 저렇게 나온다는 게 이해 가질 않아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러니까 그게요. 우리 언론환경이 나빠서 그런 건데, 옛날엔 그게 다 통했어요. 그런데 그게 요즘엔 이런 유튜브나 작은 미디어 같은 게 (있어서)안 통하잖아요? 거대언론이다 뭐다 하는데 거대는 무슨 거대에요 지금? (유료부수가)50만부밖에 안 되는데. 어제 어떤 지상파 케이블 (유튜브)방송에 3천명이 동시접속해요. 그런데 제가 (출연한 방송은 동시접속자수가)1만5천까지 올라가더라고요. 그러니까 의미가 없는 거예요. 이거는 (유튜브 방송)다 듣는 사람이 실숫자 아닙니까? 신문 보는 (사람 비율을)열독률이라 그러잖아요. 그게 몇 프로나 됩니까? 요새는 뉴스용으로 신문 보는 사람 별로 없어요. 다른 용도로 많이 보죠.
강성범 코미디언 : 김장철에 그렇게 부수가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 : 뉴스는 요즘 다 이거(스마트폰)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동형 작가 : 아직 조중동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권력을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요.
이해찬 전 대표 : 그렇죠. 그 미몽에서 못 벗어나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총선 치를 적에도 우리가 180석 얻을 거라도 전혀 예상 못했잖아요? 전 170석 얻을 거 알았어요. (18일 이동형TV, 더-워룸 인터뷰 중)
역대급 정치원로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거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7번 총선에 출마해, 한 번도 낙선하지 않고 모두 당선된 기록이 있다. 13대~17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 출마, 다섯 번 모두 당선됐다. 88년 처음 나선 선거(당시 평화민주당 후보)에서 김종인 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당시 민주정의당 후보)와 이미 현역 중진의원이었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당시 통일민주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당선되면서 선거 승리 여정을 시작했다.
정계에 복귀한 2012년 19대 총선에선 세종시에 출마(당시 민주통합당 후보)해, 충남의 거물 정치인으로 꼽히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당시 자유선진당 후보)를 여유있게 꺾고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으로 컷오프 돼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또 당선돼 7선 의원이자 7전 7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보다 많은 선거 연승을 거둔 정치인은 8전 8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유일할 듯하다. 이시종 지사는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2선, 충북지사 3선)
이해찬 전 대표가 보는 최근 언론환경은 어떠할까? 현재 언론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마구잡이로 띄워주는 검언유착-검언동일체 구설부터 시작해, 현 여권과 민주정부에 불리한 보도들만을 쏟아내곤 한다. <조선일보>를 대표로 하는 수구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진보'를 표방하는 언론들도 거의 다를 게 없다.
그런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깎아내린 절벽' 수준의 언론 환경에 대해 이해찬 전 대표는 "옛날엔 그게 다 통했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 유튜브나 작은 미디어 같은 게 있어 안 통하잖나"라며 "거대언론이다 뭐다 하는데 거대는 무슨 거대인가. (유료부수가)50만부밖에 안 되는데"라며 <조선일보> 등을 겨냥했다.
ABC협회는 지난 2019년 <조선일보> 유료부수가 116만2953부라고 발표했으나, 실제 유료부수는 그의 절반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적잖은 부수가 포장이 뜯기기도 전에, 계란판 제조공장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보도된 바 있다. 돼지 사료로도 쓰이고 각종 수출용으로도 쓰이며, 인터넷 쇼핑몰 판매용으로도 쓰인다.
이해찬 전 대표는 "어제 어떤 지상파 케이블(유튜브) 방송 동시 접속자가 3천명 정도였는데, 제가 출연한 방송은 1만5천명까지 올라가더라. 그러니 의미가 없잖나"라며 "요즘 종이신문 열독률이 몇 프로나 되나? 요새는 뉴스 보는 용으로 신문 보는 사람 별로 없잖나"라고 직격했다.
시민들은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접하며, 관심 있는 사람들은 현재 나온 뉴스가 '가짜뉴스'인지 몇 번의 검색만으로 팩트체크할 수 있는 그런 시대다.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따옴표" 처리하며 받아쓰기하거나, 혹은 뻔한 조작을 일삼는 그런 행위들은 금방 적발되고 꾸지람을 듣는다.
이에 이동형 작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수구언론들을 겨냥 "지금도 자신들이 권력을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해찬 전 대표는 공감을 표하며 "그 미몽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해 21대 총선을 지휘하면서 "(조중동 같은 언론들은)우리(더불어민주당)가 180석 얻을 거라고 전혀 예상 못했잖나? 전 170석 얻을 거 알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겉으로는 '135석이 목표'라고 했고, 이어 '제1당이 목표'라고 했다. 그 다음에는 슬그머니 '범여권이 과반수 차지해야 한다' 그 다음엔 '단독 과반수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그 다음엔 '압승해야 한다'고 했다"며 "압승 기준이 170석이었다"라고 밝혔다.
이해찬 전 대표는 "그런데 국민들은 그보다 10석을 더 주셨다"라며 "그만큼 국민들이 옛날같지 않고, 촛불집회 이후로는 정치 효능감들을 많이 느끼셔서 '내가 하면 된다'는 걸 아셨잖나. 그러니까 사전 투표율도 굉장히 높았던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전체 투표율 66.2%)에 달했다.
그는 "사전투표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5~8%정도 차이가 난다"며 "그만큼 자기 권리들을 행사하신다는 거다. 그러니까 옛 신문들이 이렇게 카르텔 만들어가지고 좌지우지하던 그런 시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형 작가는 "역대 보궐선거 투표율이 50% 넘긴 적이 없는데, 이번엔 사전투표 제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50% 넘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이해찬 전 대표는 "50% 후반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자 이동형 작가는 "여러분께서 노력해서, 60% 초반까지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