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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찍으면 전광훈 돌아온다" 확산에 '박영선' 물타기 시도, '300~800만(?) 집회' 연설과 수백명 앞 '의례적' 발언이 같나?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3/25 15:12 수정 2021.03.25 17:01
국민의힘도 전광훈은 부담스럽나? '의리 없이' 손절? '사학법'으로 보는 수구 개신교와 국힘 전신 정당의 '유착' 관계

과거 전광훈 주도 집회에서 오세훈 연단 올라와, 文대통령 향해 온갖 쏟아낸 거친 망언(독재자, 정신나간 등)들
문제의 광화문 개천절 집회 참석 인원, 자유한국당 발표에 따르면 "300만 이상" 당직자는 "800만 이상 모였다"
'코로나 대확산' 주범 전광훈은 툭하면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과 합동 집회, 황교안 옆에 항상 보였는데?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전광훈 목사와 같이 국회 기도회라든지 이런 모임에 참석한 사진이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보지 않고 전광훈 목사와의 어쨌든 같은 공간에 섰다는 것만으로 만약에 극우 정치인을 판별한다고 하면 저는 이거는 굉장히 졸렬한 논란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25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중)

오세훈 전 서울시장(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이 과거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서, 상습적으로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한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만약 오 전 시장이 다시 시장직에 오를 경우, 광화문 광장이 '코로나 대확산' 주범인 전광훈 추종세력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오세훈 찍으면 전광훈 돌아온다"는 짤방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 종종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연실 외쳐댔다. /ⓒ 너알아TV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전광훈이 주도한 집회에 종종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정신나간'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연실 외쳐댔다. /ⓒ 너알아TV

이에 국민의힘 측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과거 전광훈이 사회를 본 모임에 참석한 점을 들며, 애써 물타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시장 관련 확인된 건 최소 두 건이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라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나간' '독재자' 표현을 써가면서 비방했고, "문재인을 파면한다" "물러가라!"고 연실 외쳐댔다. 

"우리는 개돼지가 돼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닙니다. 전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독재자 문재인에게는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 못하는 2등국민 찌질한 루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2등국민입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무시당합니까? 뭉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잖기 때문입니다"

"아침인사는 미사일 발사로 받고 저녁인사는 각종 욕설과 독설로 받으면서도 평화가 왔다고 혼잣말로 정신승리하면서 김정은과 악수하지 못해 목을 매는 저 정신나간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점잖게 참으면서 성질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점잖은 민주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을 짓밟는데도 점잖게 참을 필요는 이제 없습니다. 집권자가 불의로 정의를 뒤덮는다면 국민들은 저항할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칩니다.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헌정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한민국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두 동강내서 분열시킨 죄를 묻는다. 문재인 헌정유린죄로 당신을 파면한다! 헌정유린 대통령 국민무시 대통령 적자 대통령 반청년 대통령 반미래 대통령 분열의 대통령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국민의힘은 황교안 전 대표 시절 장외집회를 할 때, 늘 전광훈은 황 전 대표 옆에 거의 붙어다니곤 했었다. 이를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고 함께 손잡고 싸웠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황교안 전 대표 시절 장외집회를 할 때, 늘 전광훈은 황 전 대표 옆에 거의 붙어다니곤 했었다. 이를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고 함께 손잡고 싸웠다. /ⓒ 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그로부터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역시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해 연단에서 발언했다. 해당 단체는 전광훈이 총괄대표를 맡았고, 이명박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언론보도를 찾아보면, 집회에 앞서 전광훈은 목사와 장로들을 향해 "광장에 안 나오는 분들은 생명책에서 이름 지우겠다. 모든 성도를 동원하라"고 할 정도로, 집회 참여를 겁박(?)하기까지 했다. 

당시 해당 집회는 1박 2일 철야집회였으며, 25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본대회, 이어 26일 새벽 5시까지 철야기도회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후엔 성령폭발기도회와 '박정희 40주기 추도식'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 전광훈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도 큰 공을 들인 집회라 할 수 있다. 그런 집회에도 오 전 시장은 크게 적극성을 보이며 온갖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에게 그냥 '문재인'이라는 호칭을 썼으며 "국격을 땅바닥에 쳐박았다"고 비방하기 일쑤였다. "물러가라!"는 외침을 끝에 두 번, 세 번씩 반복하는 게 오 전 시장의 특징이었다.

"제가 문재인을 보면서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은 분열의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북핵 폐기하는데 실패하면 통일이 가까워집니까? 멀어집니까? 핵을 가진 북한과 통일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을 영원히 남북으로 갈라놓고 그것으로 부족해서 동서로 가르고, 갈갈이 찢어놓은 반쪽 대통령, 반의 반쪽 대통령 문재인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오세훈 전 시장은 개천절 집회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는 연설을 한다. /ⓒ 너알아TV
오세훈 전 시장은 개천절 집회 약 3주 뒤인 그해 10월 25일 전광훈이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도 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는 연설을 한다. /ⓒ 너알아TV

"경제를 망쳐놓고 국민 호주머니 털어서 그것도 부족해서 내년에는 적자국채를 60조 발행하겠다고 합니다. 경제폭망 대통령 문재인은 물러가라! 빚쟁이 대통령 문재인 물러가라!"

"어제 뉴스를 보니까 전세계 부자 상위 10%에 대한민국 국민이 1230만명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번영된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경제폭망 대통령, 문재인 완전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제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바닥에 쳐박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상식도 대한민국의 품격도 대한민국의 자존심도 모두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으로 쳐박은 문재인 물러가라! 반성하라! 물러가라!"

두 집회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원이 참여했으며,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의 수뇌부(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도 집중적으로 참석했다. 물론 자당 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다면 오 전 시장만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앞장서 존재감을 발휘하려 했던 사람이 바로 오세훈 전 시장이다. 

그래서 그의 시각이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과 대체 뭐가 다른지, 그의 뒤에 전광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가 시장이라도 되면 광화문광장이 코로나를 전국에 확산시킨 그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의 개천절 집회에 참석한 인원 수는 얼마나 됐을까? 당시 자유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 "300만 이상이 모였다"는 발표를 했었다. 최홍우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홍보위원장은 "참가자들이 남대문까지 가득 차서 약 800만명"이라며 '800만 인파설'까지 주장했다. 서울시 인구가 천만명이 안 되는 900만명대인데, 서울시 인구의 십중팔구가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한 셈이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 해당 집회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연단에 올라 거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 "300만 이상이 모였다"는 발표를 했었다. 특히 최홍우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홍보위원장은 "참가자들이 남대문까지 가득 차서 약 800만명"이라며 '800만 인파설'까지 주장했다. /ⓒ 연합뉴스
지난 2019년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이 광화문 광장에서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 해당 집회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연단에 올라 거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광화문광장에 "300만 이상이 모였다"는 발표를 했었다. 특히 최홍우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홍보위원장은 "참가자들이 남대문까지 가득 차서 약 800만명"이라며 '800만 인파설'까지 주장했다. /ⓒ 연합뉴스

물론 300만명설이니 800만명설은 과장이 크게 뒤섞였을 것이다. 과거 박근혜 추종세력들이 열었던 탄핵 반대 집회 당시에도 주최 측은 모인 인원들을 크게 과장해서 부르곤 했었다. 그러나 분명 최소 수십만 인파가 모인 것은 확실해보인다. 그런 자리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겠다며 연설을 한 것이다. 

그로부터 약 3주 뒤 열린, 전광훈이 주도한 그 집회에서도 오 전 시장은 연단에 올라서 발언했다. 당시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가 100만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이들의 발표가 신뢰는 없다 할지라도 분명 적잖은 수가 모였던 것은 확실하다. 그런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 앞에서 존재감을 앞장서서 발휘하려 한 사람이 오세훈 전 시장이다.

이처럼 오세훈-전광훈 커넥션 설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전광훈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있다며 물타기에 나섰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2016년 2월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살리기나라사랑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다. 당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전광훈이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반대'를 위해 국회 행사를 개최한 것이었다. 당시 상황은 20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었던 박영선 후보와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전 의원이 기도회에 참가해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김무성 전 의원은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원하시는대로 우리 당에서도 방침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영선 후보도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한다. 누가 이거를 찬성하겠는가. 더불어민주당은 한기총의 모든 목사님과 기독교 성도들과 정말로 뜻을 같이 한다"고 발언했다. 

지난 2016년 2월 29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 이 자리에서 박영선 후보(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 MBC
지난 2016년 2월 29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 이 자리에서 박영선 후보(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 MBC

박영선 후보의 당시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충분하다. 결국 한기총과 같은 수구 개신교의 눈치를 보고 발언한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이는 각 당의 대표 격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이들을 달래려는 '립서비스' 형식에서 한 의례적 발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종교계가 유권자의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기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지역구·표심 관리를 위해, 자신의 종교와 무관하게 교회에 얼굴을 내비치는 일은 흔하다. 

무엇보다 전광훈과 같은 수구 개신교의 세력을 키워준 건 국민의힘 뿌리인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군사독재정권에서도 그들과 철저히 유착해 영향력을 키워줬다. 그 과정에서 수구 개신교는 정계에도 노골적으로 입김을 불어넣으며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재산 중 상당수는 사학재단(학교)에 많이 분포돼 있다. 특히 사학재단들 중 종교재단에서 학교 운영 등을 둘러싸고, 비리 사건들이 많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사학비리 문제가 심각하기에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개정'을 시도, 결국 통과시켰다. 개정안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도로서 학부모와 교사가 개방형 이사를 4분의 1 이상 추천하는 것, 이사장의 친인척이 학교장 임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등이 골자다. 그러나 당시 수구 개신교에서 사학법 개정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했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도 적극 동참했다.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다. 박근혜가 과거 영남대 이사장을 맡았던 것만 봐도, 그들과 뜻을 같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함께 '촛불'을 들고 사학법 개정 반대 투쟁을 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던 것이다. 결국 종교계와 야당, 그들과 역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수구언론들로 인해 사학법은 재개정됐고 흐지부지, 사학비리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사학비리 문제가 심각하기에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개정'을 시도, 결국 통과시켰다. 당시 수구 개신교에서 사학법 개정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했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도 적극 동참했다.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다. /ⓒ MBC
사학비리 문제가 심각하기에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개정'을 시도, 결국 통과시켰다. 당시 수구 개신교에서 사학법 개정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했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도 적극 동참했다.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다. /ⓒ MBC

당시 박영선 후보가 전광훈 등 수구 개신교 세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한 발언은 비판 대상이 될 만하다. 하지만 '수백만 인파가 참석했다'고 하는 그 집회에서, 박근혜-전광훈 추종세력들 앞에서 존재감을 뿜어내기 위해 온갖 거친 발언을 앞장서 쏟아낸 오세훈 전 시장과는 비교대상이 아닐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황교안 전 대표 시절, 장외집회를 할 때 늘 전광훈은 황 전 대표 옆에 거의 붙어다니곤 했었다. 이를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고 함께 손잡고 싸웠다. 그만큼 양측의 유착이 뿌리 깊다. 

그럼에도 전광훈 추종세력들이 지난해 광복절 광화문 '무법천지' 집회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국에 크게 확산시켜 수많은 시민들을 고통에 늪에 빠뜨렸을 때도, 국민의힘은 "전광훈과 아무 관계가 없고, 함꼐 한 적도 없다"고 강변하며 선을 긋곤 했다. 게다가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을 특정 집단에 전가하려는 마녀사냥"이라며 전광훈 추종세력들에게 '면죄부'까지 주려 했다. 그렇게 가깝게 지냈던 전광훈을, 선거에 불리할 수 있다고 '의리 없이' 손절하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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