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박봉민 기자 = 인천지역 현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일반에 소개해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고, 작가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참살이 미술관’이 본격적인 계도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교육에 문화를 담다”를 기치로 출발한 ‘참살이 미술관(찾아가는 미술관)’은 미추홀구 소재 인주중학교(학교장 이상우), 부평구 소재 청천중학교(학교장 김주호)에서 시범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는 인천시 중구청(구청장 홍인성)이 관내 학생들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교육혁신지구사업-문화예술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이와 연계해 ‘참살이 미술관’은 이달부터 중구 소재 인천중산중학교(학교장 양미옥), 신흥중학교(학교장 최진성), 인천별빛초등학교(학교장 변종국), 인천하늘초등학교(학교장 곽재희)에 개관해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구성원들에게 지역 현업작가들의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념해 지난 2일, 인천중산중학교에서는 ‘참살이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작은 행사가 본관 4층 학생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미옥 교장과 성낙균 교감을 비롯한 중산중학교 관계자들과 박찬훈 인천시 문화관광국장, 심규홍 인천시 중구 교육혁신과장, 배세열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중등과장, 이종호 중구의원,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김정열 미술작가, 최도범 정인미디어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해 ‘참살이 미술관’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에서 양미옥 인천중산중학교 교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수준 높은 미술작품들을 보며 학생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사고가 깊어져 장차 창의력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학업과 일상에 지쳐 다른데 여유를 가지지 못할 때 학교에 이런 문화적 공간이 많이 생긴다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살이 미술관 참여 작가인 김정열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참살이미술관은 작가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의적 문화예술교육 위한 지자체·교육청·학교 간 모범적 협력 모델 기대”
참살이 미술관 주관 업체인 (주)정인미디어 최도범 대표는 “지난 해 ‘인천, 교육에 문화를 담다’를 슬로건으로 출발한 ‘참살이 미술관’이 학교와 지자체 간 협력 사업(교육혁신지구사업-문화예술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큰 힘을 얻었다”며 “중구청의 교육 및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열정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사례가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현장이 문화예술교육에 함께 협력하고, 우리 아이들을 문화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며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시교육청과 중산중학교를 비롯해 참살이 미술관에 참여한 많은 학교 관계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참살이 미술관’을 미술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어울푸름과 지난해 12월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어울푸름은 지역 미디어 기업인 정인미디어가 함께 협력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참살이 미술관’은 사업 범위를 교육에서 일상으로 확대할 계획 아래 “인천, 일상에 문화를 담다”를 슬로건으로 미술 산업에 구독경제 모델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중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현업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미술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풍성한 창작활동이 지역에서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인천중산중학교 참살이 미술관에는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