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식당 운영 당시 손님들 도박 못 막았다고 '600만원 과징금' 부과, 주인은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인데!
국힘 김형동 의원실이 서초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조선일보에 '단독' 제공. 주호영의 '사전 협박' 이유가 있었다!
이들의 '공개 위협'에 힘없는 소시민들은 기자회견하기도 겁난다. 기승전 '2차 가해' 들이대던 언론들 어디 갔나?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5일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형동 의원실을 통해 서초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식품접객업소 행정 처분’ 자료 등에 따르면, 서초경찰서 형사과는 2011년 5월 16일 서초구청에 해당 식당에 대해 ‘행정처분 업소 통보’를 했다. 경찰이 해당 업소에서 도박이 벌어지는데도 업주 등이 이를 말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구청 보건위생과에 통보한 것이다." (5일자 조선일보 기사, [단독] 의인이라던 생태탕집,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처분)
오세훈 전 서울시장(국민의힘 서울시장)이 지난 2005년 6월 13일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고 상세히 증언한 당시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에 대한 공개적 협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분명 '공익제보자'에 해당하는 소시민인임에도 그러하다.
지난 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태탕집 모자의 증언과 관련, “16년 전의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겠나"라며 "'재미난 골에 범 난다(재미있다고 위험한 일을 계속하면 화를 입는다)’는 말이 있다. 선거 끝나면 이런 게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놨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에선 이들이 마치 거대한 범죄라도 저지른 듯, 몰아가는 모습이다. 이번엔 <조선일보>와 대대적인 합작품을 벌였다. <조선일보>는 5일 저녁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이 김형동 의원실을 통해 서초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5월 서초경찰서가 해당 식당에 대해 '행정처분 업소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업소에서 손님들의 도박이 벌어졌으나 업주가 이를 말리지 않아 경찰이 구청 보건위생과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600만원의 과징금을 통보받았다는 것이다. 공당이 소시민들의 신상정보를 이렇게 함부로 털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이를 바로 <조선일보>에 흘려 [단독] 기사로 대대적으로 낸 것이다. 이는 사실상 공당과 수구언론이 짜고 이들 공익제보인들에 대한 '보복성' 기사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이 엄청난 범법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몰아가는데, 사실 이들이 잘못한 것도 아니며 과징금을 물었기에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별 것도 아닌 일을 중범죄라도 되는 듯 부풀리는 모습에 또다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트위터에는 이런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10년 전 서울 근교 식당들 점심시간이면 식사 후 자연스레 손님들은 화투를 내달라 하고 화투 치는 풍경은 흔한 장면이었습죠. 화투를 거부하면 손님을 잃는 거고 단속이 나오면 벌금을 맞는 거고… 저걸 무슨 거악을 저지르기라도 한냥 뒤를 캐서 메시지를 더럽히고 있는 족벌언론"
이는 오세훈 전 시장의 내곡동 '셀프보상' 문제와 이어지는 오락가락 말바꾸기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이며, 이들 모자 외에도 이미 "오세훈 전 시장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봤다"고 증언한 이들(경작인, 측량팀장 등)은 많다. 아주 치졸한 물타기라고 호칭할 수밖에 없다. 이런 최소한의 윤리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국민의힘과 <조선일보>의 합작품이 분명함에도, 언론들은 줄줄이 (복사+붙여넣기 식으로)받아쓰기하고 있다.
吳 봤다던 생태탕집, 吳시장 때 도박 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중앙일보)
野 "吳 방문했다던 '생태탕' 식당..도박방조로 600만원 과징금" (뉴스1)
오세훈 방문 의혹 생태탕집 도박방조로 과징금 6백만원 (서울신문)
野 "오세훈 봤다는 생태탕집, 吳 시장 때 '도박방조'로 과징금 처분" (머니투데이)
오세훈 봤다던 생태탕집, 吳 시장때 도박 방조로 과징금 받았다 (서울경제)
오세훈 봤다던 '생태탕집'..'도박방조'로 600만원 과징금 (이데일리)
국민의힘 "'내곡동 생태탕집' 과거 도박 방조로 과징금 처분받고도 미납. 독촉장 받아" (세계일보)
기자회견 취소한 내곡동 생태탕집...도박방조로 과징금 600만원? (위키트리)
이렇게 공개적으로 신상털이를 하니, 아무런 힘 없는 공익제보자들은 공개 기자회견을 하기조차도 겁날 수밖에 없다. 과격하게 물리적 폭력을 써가며 행동하는 일부 수구세력들의 위협과, 온라인 상에서의 온갖 악플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일보>의 이런 '신상털이' 행위들은 과거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서도 수없이 자행돼 왔던 만큼,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다.
이런 공개적 협박과 이어질 수밖에 없는 '2차, 3차 가해'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 야당의 협박 브리핑 받아쓰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과 김재련 변호사, 여성단체 등의 일방적 주장에 조금이라도 의문을 제기하면, 득달같이 '2차 가해'라고 달려들며 입막으려 드는 그 많은 언론들은 찾아볼 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