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18일)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직접 질문을 받았다. 송년회 모임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 그걸 나에게 묻느냐'고 답했다.
모임이 열린 식당 밖에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측근들과 함께 77세 생일 축하연을 겸한 연말 모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식당 앞에서 “국민이 많이 궁금해하고 있다. ‘다스는 누구 거냐’”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어볼 거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엠비 정부 관계자들과 자유 한국당, 바른 정당 의원 등 친이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내 자신도 어쩌면 국격이라든가 국익이란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갈등·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 기획관 등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물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 12월 18일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까지 겹치는 날로 이 전 대통령은 해마다 이날 송년회를 가져왔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이명박 구속’을 외치다 경호원에 끌려가기도 했다.
송년 모임이 열리는 식당 입구에선 시민 단체 소속 회원 10여 명이 '적폐원흉 범죄집단'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