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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언론 부수조작 국정조사해 비위를 낱낱이 밝혀야"..
사회

김남국 "언론 부수조작 국정조사해 비위를 낱낱이 밝혀야"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12 21:42 수정 2021.04.12 21:50
"공정과 사회 정의를 외치는 윤석열씨!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 고발에 대해서 대답 좀 해보시죠?"

"한국신문 윤전기에서 배포도 못하고 바로 헐값의 중고 종이로 수출"

"광고비도 받고 국민 세금까지 보조금으로 줘서 발행, 무슨 낭비냐?"

"종이신문 구독률 4분의1로 줄었지만 발행 부수는 줄지 않아 유료부수 조작"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던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오에 대해선 입을 닫고 외면"

[정현숙 기자]= 최근 잉크도 채 마르지 않고 뜯지도 않은 한국신문이 해외로 팔려나가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SNS를 통해 조중동의 부수 조작 사건을 겨냥해 매섭게 때리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언론사 부수 조작사건은 국민과 정부에 대한 사기이자, 언론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은 사건"이라며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그는 "ABC 협회에서 조사하는 신문의 발행부수·유가부수는 해당 신문의 영향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민간·정부기관의 광고비 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지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월 17일 국가수사본부에 조선일보와 한국ABC협회를 신문 부수조작 의혹으로 고발했으나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부수조작 의혹 사건은 거대 신문사들이 자신들의 영향력과 명성을 거짓으로 쌓아 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라며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비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수사본부에 조속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요청했음에도 이에 대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라며 '수사 당국이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안타깝다. 또한 이를 보도하는 언론도 찾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국민에 의한 감시도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이번 사건은 제대로 보도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그렇게 부르짖던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오에 대해선 입을 닫고 외면하고 있다. 내로남불에는 예외가 없다. 객관적인 잣대로 언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등 족벌언론을 향해 "전교 1등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시험지를 몰래 빼돌린 것과 다를 게 없다"라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확한 원인 진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수사당국이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ABC 부수공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유료부수가 어떠했는지, 그 동안 언론사들이 이를 어떻게 조작해 왔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불법을 저지른 자는 처벌하고, 부당하게 얻은 이득에 대해선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언론사들이 마음대로 부수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미디어 바우처 제도’가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했다. 지난달 김승원 의원은 만 18세 이상 국민 3000만명에게 연간 3만원씩 미디어 바우처를 나눠주자고 제안했다.

바우처는 신문을 구독하거나 좋은 기사를 후원하는 데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과 공익광고를 국민이 각 신문사에 보낸 바우처 액수만큼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을 국정조사해 여야가 내로남불을 청산하고, 우리 사회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했다. 그는 "'공정과 정의'가 시대적 화두다. 모두가 내로남불과 위선을 이야기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진 다른 게시글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정과 사회 정의를 외치는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언론사 부수조작 사건 고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실지 궁금하다. 대답 좀 해보시죠?"라고 직격했다.

태국 이케아, 한국 신문을 'kg당 500원' 포장지로 팔려..인도네시아는 홈쇼핑서 팔아

앞서 '방콕 이케아 포장지로 쓰이는 한국신문'이라는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올라왔다. 실제 한국 종이신문은 태국 방콕 이케아 매장에서 포장지로 쓰이고 있었고 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는 홈쇼핑으로 판매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태국 방콕 이케아 매장에서 찍힌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신문들은 가구나 소품을 포장하는 용도로 고객에게 제공되도록 비치돼 있었다.

방콕 이케아 매장에  포장용으로 차곡차곡 비치되어 있는 한국신문. 온라인 커뮤니티
방콕 이케아 매장에  포장용으로 차곡차곡 비치되어 있는 한국신문. 온라인 커뮤니티
인도네시아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신문
인도네시아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신문

한 게시자는 블로그를 통해 "조선일보를 필두로 가짜 뉴스와 선동의 아이콘이 되어 버리니, 똑똑해진 국민들은 더이상 이런 쓰레기 신문들을 소비하지 않게 되어버렸고, 윤전기에서 배포도 못하고 바로 헐값의 중고 종이로 수출되어버린듯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고비도 받고 국민 세금까지 보조금으로 줘서 만드는건데 이거 무슨 낭비 인가 싶다"라며 "나라에 쓸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많다더니..."라고 혀를 찼다.

얼마전 MBC 뉴스데스크는 방콕 이케아 측에 한국 신문이 많은 이유를 물었다. 방콕 이케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포장지 구하기가 힘들어져 한국산 신문지를 사 왔다"라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이나 파키스탄 길거리, 태국 시골에서 한국 신문이 포장지로 이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태국과 필리핀 등에선 한국 신문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당 500원이면 살 수 있다고 전해졌다. 포장도 안 뜯은 새것인 데다 대량주문도 가능해 인기가 많다고 전해졌다.

매체는 10년 전에 비해 종이신문 구독률이 4분의1로 줄었지만 발행 부수는 줄지 않았다며 유료부수 조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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