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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선거 대패에 가장 큰 책임있는 인물, '이낙연' 왜 언급 없는 겁니까?" 직격타!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4/13 11:41 수정 2021.04.13 12:19
이해찬에도 강한 유감 표명 "열린민주당으로서는 안 되었나? 공천 인물들이 개혁적이어서?"

"이미 대표 사퇴를 해서? 대선 주자라 보호가 필요해서? 당내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세력 구도가 존재해서?" 
이번 재보궐선거 쟁점도 아니었던 '조국' 이름을 왜 소환한 이유는 무얼까? 180석 얻기 한참 이전의 일인데?
'평지풍파' 당연히 예상했을텐데, '초선 5적'은 뒷배경 없이 반성문 발표했을까? 당 기강 '와르르' 무러지는 이유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민주당 내에서 대패하고 난 후에야 다양한 내부 자성론이 나오는데,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인물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겁니까? 바로 이낙연 전 대표/재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입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13일 페이스북)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2030 여당 의원(이소영·장경태·장철민·오영환·전용기)들이 '반성문'을 발표했는데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지지층이 얘기하는 것은 귀담아 듣지 않고, 민주당이 망하기만 바라는 조중동이 하는 말에 그대로 말려들고 있어서다. 그래서 이들에게 '초선 5적'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이들 반성문 발표에 '뒷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만 자아낸다. /ⓒ 연합뉴스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2030 여당 의원(이소영·장경태·장철민·오영환·전용기)들이 '반성문'을 발표했는데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지지층이 얘기하는 것은 귀담아 듣지 않고, 민주당이 망하기만 바라는 조중동이 하는 말에 그대로 말려들고 있어서다. 그래서 이들에게 '초선 5적'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이들 반성문 발표에 '뒷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만 자아낸다. /ⓒ 연합뉴스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대참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물타기하려는 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2030 초선 5인(이소영·장경태·장철민·오영환·전용기)의 '반성문' 기자회견부터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책임을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돌리려는 태도였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에선 조국 전 장관은 쟁점이 된 적이 없다. 그게 문제였다면 지난해 총선에서의 180석은 당연히 주어지지 않았을 거고, 오히려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서 과반 이상 차지했어야 한다. 그런데 왜 지금도 공격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는 선거에서 크게 패한 다음에, 책임을 덮어씌울 대상을 찾은 거에 지나지 않다는 후문이다.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한 이들, 지지세력들로부터 '초선 5적'으로 찍힌 이들이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평지풍파가 일어난다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과연 '뒷배경' 없이 기자회견을 강행했을지, 의문이 쏠리는 이유다. 

당연히 책임을 가장 물어야할 대상은 얼마 전까지 당대표였으며, 이번 재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은 이낙연 전 대표다. 그런데 언론들은 '조국' '추미애' 등을 언급하며 엉뚱한 곳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특히 이는 언론과 손잡고 공개적으로 항명을 일으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거나 다름없다. 특히 시민들을 위한 반성문이 아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수구언론을 향한 반성문이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누구의 책임인지 '콕 찝어' 명시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의원 수도 적잖다.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신상필벌을 하지 않고 대충 뭉개려는 정당의 기강은 당연히 와르르 무너진다는 사실을 또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대참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책임을 '조국' '추미애' 등으로 돌리려는 황당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작. 거대여당이 된 뒤에도 하나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왜 직전까지 거대여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책임은 묻지 않는 것일까? /ⓒ 연합뉴스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대참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책임을 '조국' '추미애' 등으로 돌리려는 황당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작. 거대여당이 된 뒤에도 하나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왜 직전까지 거대여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책임은 묻지 않는 것일까? /ⓒ 연합뉴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았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내에서 대패하고 난 후에야 다양한 내부 자성론이 나오는데,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다. 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인물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건가"라고 이낙연 전 대표를 직격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이루어졌고, 3월 8일 대표 사퇴 이후에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재보궐선거 총책임을 맡았다"라며 "그런데 왜 책임론이 집중거론되지 않을까?"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미 대표 사퇴를 해서? 대선 주자라 보호가 필요해서? 당장 원내대표와 당대표 당내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세력 구도가 존재해서?"라고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대권을 위해 약 8개월간만 당대표를 맡은 데 대해 "대선주자가 당대표를 맡는 자체는 아무 문제 없다. 리더십을 입증하고 대중적 인기를 높일 기회가 되니까"라면서도 "다만, 냉철했나, 지혜로웠나, 과욕이 앞섰던 아닌가, 실천력이 있었던가, 자신과 당에 도움이 되었던가? 라는 의문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내용을 지적했다.

"저는 아래 사안들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 귀책사유 있는 선거에 후보내는 당헌 개정
- 경선 전부터 ‘여성 후보’ 운운으로 박영선 후보 올인. 
(밋밋한 경선, 검증없는 경선, 경선 일정 미루기 등)
- 민생 관련된 절박한 이슈파이팅 없는 공약 
- 부산가덕도공항특별법의 조기 통과(왜 3월 초?)    
- 민주당 177석의 순발력, 개혁 추진력에 대한 민심
- 지지자들의 피를 끓게 하는 선거운동 기조? 등"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간의 단일화는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그만큼 민주당 내에서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간의 단일화는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그만큼 민주당 내에서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

실제 박영선-김진애 후보 간의 단일화는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그만큼 민주당 내에서 판을 키우려는 전략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진애 전 의원은 "내부인사들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구심도 든다. ‘끼리끼리’와 ‘심기관리’가 필요하다면, 문제가 있다"며 "리더는 언제나 가장 냉철하고 가장 결단력이 필요하다. 언제나 도전받고, 언제나 비판받아야 한다. 그래야 ‘당의 리더십’이 선다"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열린민주당을 부정하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손혜원·정봉주 전 의원 등이 열린민주당을 창당했을 때, '열린공천'에 임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저는 아주 반가워했지요. '묘수다.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민주당의 21대 국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책 경쟁도 이루어질 것이다.' 열린공천에 천거됐다며 저에게 처음 전화 왔을 때 거절했지만, 며칠 후 다시 연락왔을 때 제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결심한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 창당된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장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가 당초부터 열린민주당을 부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진애 전 의원이 꿈꾸었던 ‘12석(최소 8석)+교섭단체 연대+건강한 국회운영’은 무산되었다는 것이다. 

"비례대표는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여론은 초기 10%를 넘어갈 정도로 상승무드를 달렸다. 그대로만 됐다면 8석 이상의 의석도 예측됐으나, 더불어시민당으로의 '몰빵'론이 확산되며 결국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을 향해 "참칭하지 말라"고 비난의 화살을 날린 바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지금 시점에 다시금 여쭙고 싶다"라며 이해찬 전 대표에 공개적으로 따져물었다. /ⓒ 채널A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을 향해 "참칭하지 말라"고 비난의 화살을 날린 바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지금 시점에 다시금 여쭙고 싶다"라며 이해찬 전 대표에 공개적으로 따져물었다. /ⓒ 채널A

김진애 전 의원은 "지금 시점에 다시금 여쭙고 싶다"라며 "왜? 열린민주당으로서는 안되었나? 더불어민주당의 통제력을 벗어나서? 창당 인사, 정봉주-손혜원을 신뢰하지 못해서? 공천된 인물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아니면 공천된 인물들이 개혁적이어서?"라고 이해찬 전 대표에 물었다. 

그는 "이런 열린민주당 부정은 지금도 계속된다"라며 "이해찬 전 대표가 선거 막바지에 방송/미디어 출연해서 선거 승리를 확언하고 열린민주당과 단일화 과정을 깎아내리시는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자 한다"면서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인물을 못 찾아서 마음이 아주 괴로웠다"고 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민주진보세력 내에 큰 그림을 그리고, 도모하고, 추진하는 공적 인사들이 희귀해지는 듯하여 크게 걱정한다. 공적 모색 과정이 줄어들면, 그 사이로 자칫 파워브로커들이 들어 찰 위험이 커진다"라며 민주진영 내 전략가가 보이지 않음을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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