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특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2심 공판에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징역 7년·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징역 6년 등 실형을 선고했다.
특검과 변호인의 최후의견을 들었다. 조 전 장관은 최후진술을 통해 “하늘이 소원 하나를 허락해 주신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재직 당시로 돌아가 정무수석실이 관여되는 순간을 바로잡고 싶다.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또 “평소 제가 문화예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소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건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제가 수석으로 있는 동안 소통비서관실이 문체비서관실 보낸 명단을 검토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무수석실이 관여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 전 장관은 말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언급하며 “동고동락한 두 비서관님과 구속돼 재판받아 마음이 아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