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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박형준 '투기군불' 공약에 6억, 10억 치솟는 집..
정치

오세훈·박형준 '투기군불' 공약에 6억, 10억 치솟는 집값..터지는 원성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14 13:12 수정 2021.04.14 13:20
"오명박은 4일 만에 6억 올리고 박씨티는 6일만에 10억 올렸더라. 대박 누가 부동산 더 올리나 내기하냐?"

'재건축→집값 상승?' 오세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방법 있다"

네티즌 "국장에게 전결하는 방법이 있다"

"이리 될 줄 몰랐소? 강남3구 사는 사람들이야 자기들 재개발 시 자산 상승 기대로 찍어주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가지. 그 외 집 없어서, 인서울 못해서,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현 정부가 잘못한다고 생각해서 국힘당을 찍으셨어요? 그대들보다 더 자산 많은 수많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 피해가며 끝까지 아파트로 자산 늘리려고 생발광을 하는데 그게 대통령 탓인 거같죠? 예끼 이냥반들아 진흙길 피해 갈려다 똥밭길로 가야됩니더 최소 1년간은 국민의짐한테는 서민은 국민이 아니외다. 이명박근혜때 당해보고도 모르요?" -SNS-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아파트값이 그나마 잡혀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 집값이 단 4일만에 6억이 오르고 부산 역시 박형준 시장 재개발 공약 '기대감'으로 10억으로 폭등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만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간의 집값 상승분 보다 서울과 부산 시장 바뀐 5일간 오른 것이 더 높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과 박 시장이 매표를 위한 무리수 재개발, 재건축 공약이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같은 집값을 두고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폭등'으로 때리고 오세훈, 박 형준 시장을 향해서는 '기대감' '효과'로 포장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서울, 부산에서 휘몰아치는 부동산 광풍에도 언론은 완전 이중적 보도를 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를 두고 "방법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3일 MBN 종합뉴스에 출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변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쓸 수 있는 행정수단으로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는 등의 방법이 있다"라며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 추진 속도에 관해서는 "일주일 내 시동 걸겠다는 말은 의지의 표현이었다"라라며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나 시의회 조례 개정이 되려면 한두 달, 두세 달 걸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어 오 시장의 공약이 제동이 걸릴 여지가 다분하다. 그런데도 무책임한 재개발, 선심성 재건축 투기군불 공약으로 집값을 폭등시켜 놓고 빠져 나갈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영등포구에선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규제 철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가도 수억씩 뛰고 있어 투기군불이 타오르고 있다. 그가 공약했던 민간주도 스피드 주택공급에 나서겠다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호가가 2~3억이 상승했다.

재건축 대상인 현대 7차 아파트는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며 6개월만에 13억이 올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 118㎡의 경우 최근 거래가는 지난 2월 5일 거래된 22억원(5층)이지만 현재 호가는 28억원까지 형성돼 오 시장 취임 4일만인 지난 11일 6억이 뛰었다.

부산 지역 역시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아파트’ 전용 84.93㎡ 주택형 7층은 지난달 18일 17억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 대비 10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거래된 7억5600만원이다.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뛰는 배경으로는 박형준 시장이 선거기간 동안 재개발·재건축 기간단축과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 시장 취임을 앞두고 그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가격이 더 치솟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치솟는 집값에 대한 시민들의 냉엄한 심판의 한 단면이었다. 그런데 새로 뽑은 이들이 민심에 반해 투기세력의 편에 선다는 비판이 매섭다. 고양이를 피했더니 호랑이를 만난 격이라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집값이 오히려 폭등하면서 네티즌의 원성이 빗발친다. 집값 폭등을 두고 오 시장이 "방법이 있다"라고 하자 한 네티즌은  "국장에게 전결하는 방법이 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내곡동 땅 논란에 자신은 관여 없고 국장 전결이었다고 발뺌한 오 시장의 발언을 되치기 한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 결국 현 정부에 덤터기 씌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댓글에 민심이 전해진다.

AL/ 오명박은 4일 만에 6억 올리고 박씨티는 6일 만에 10억 올렸더라. 대박 누가 부동산 더 올리나 내기하냐? 하루에 1억씩 올리네? 민주당이 4년 만에 부동산 폭등시켰다드니 오명박 박씨티가 하루에 1억씩 올린 건 기대감이래. 기더기가 제일 문제 진짜 나라 판 매국노들

여행자/ 딱 보니 정부에 떠넘길 준비하는데?

verissimus/ 언론에서 부동산 폭등 이란 표현이 사라졌어. 이거 다행인 거야?

앨런포우/ 부디 잔여임기 땜빵용 시장으로 남아주시길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미덕이란 걸 증명하는 1년 단기 시장이 되어주시길

jieunpark/ 오세훈이 집값 올리면 "효과", 정부 때문에 집값 올라간다고 할 때는 "폭등". 나라 망하라고 고사 지내는 기레기 것들

아이보리/ 서을시민이 오세훈 선택한 이면을 잘 들여다보면 결코 집값 안정을 위해서가 아닌 듯. 자신들 집값 올려주는 시장을 선택함. 여기에 이삼십대가 부화뇌동함. 집값 오르는 건 신나고 세금 인상되는 건  용납 못하는 게 정상적인 사고야???

마왕/ 은퇴하신 우리 부모님 자식들한테 이것저것 넘겨주시고 남은 게 서초동에 아파트 한 채 있으시지. 그거 팔고 아들 사는 수유리에 적당한 상가 건물 사서 노후 대비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내가 뜯어말렸다. 오세훈 당선될 게 뻔해 보였거든. 아니나 다를까 불과 일주일 사이에 부동산에서 연락만 3번 왔다. 안 판다니까 순식간에 이전에 내놓은 가격에서 1.8억을 더 올리더라고. 내가 생활비 드릴 테니 팔지 말라 했어. 고맙다 2030 개돼지 친구들. 앞으론 나도 부모님이랑 우리 식구들 잘 먹고 잘살 생각만 하련다. 강도를 내쫓자고 살인자를 초대하는 꼬라지보면 젊은친구들 생각할 필요가 없어.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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