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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유재석까지 소환한 왜 국힘당과 언론의 '눈엣..
사회

방송인 김어준 유재석까지 소환한 왜 국힘당과 언론의 '눈엣가시' 됐나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15 17:29 수정 2021.04.15 17:38
허은아 "김어준, 출연료만 5년간 23억 수령..좌파코인 최대 수혜자"

김필성 "유재석 한달에 얼마 벌까?..김어준, 지금의 지위에 비해서 많이 받는지도 의문"

[정현숙 기자]= TBS 교통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한 국민의힘과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 매체의 때리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구독자 100만에 시청률 1위의 뉴스공장 진행자로 진보 스피커의 한 축인 그가 '눈엣가시'일 것이다.

국힘당은 15일 김어준 씨의 지난 5년 출연료가 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라며 “김 씨가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하거나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김 씨를 반대하는 쪽에서 그를 편파 방송인으로 낙인찍어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넣어 20만을 넘겼다며 조중동이 퇴출을 점치는 등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TBS는 독립 재단으로 서울시라고 해도 방송 내용이나 편성에 개입하기 힘든 구조다. 왜곡뉴스와 허위 보도를 일삼는 조선일보를 폐간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과거 30만에 육박했다.

지난 12일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미디어오늘'에 만약 '김어준 퇴출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어도 금방 20만 명이 모이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맞지 않는 방송을 한다고 폐지해달라고 청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대선 전에 김어준 씨를 방송에서 끌어내려야 촛불시민들을 분열해 야당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국민의힘과 조중동의 콜라보로 '김어준 때리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BS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체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협찬, TV와 유튜브, 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연간 70억 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이는 TBS 라디오와 TV의 1년 제작비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로 뉴스공장은 TBS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서울시민의 세금을 아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김 씨의 방송 기여도로 따지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

TBS는 또 "김어준 씨의 출연료는 라디오 진행료 외에 라디오 협찬금, TV/유튜브/팟캐스트 광고 수익 기여분을 합산해 책정하고 있으나 뉴스공장이 벌어들이는 총 수익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면서 국힘당의 출연료 시비를 일축했다.

허은아 의원은 “김 씨의 출연료가 알려진 대로 회당 200만원 이라면, 월 4000만원, 연봉 4억 8000만원이다. 취업난을 뚫고 힘들게 취업한 청년들이 1년 내내 일해 받는 연봉을 김 씨는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좌파 코인‘의 최대 수혜자는 김 씨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의 팩트 폭격이 날라왔다. 허은아 의원은 비례대표로 들어오기 전 과거 이미지 컨설던트로 있으면서 자격증을 최고학위로 사칭해 방송이나 행사를 뛰며 돈벌이 한 장본인이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동산법까지 뜯어 고쳐 23억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주호영은 아무 노력 안하고 앉은 자리에서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23억. 김어준은 전체 라디오 청취율 1위 프로그램 만들고 매일 아침 2시간 가득채워 진행해 23억. 누가 부당이득을 취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지금의 뉴스공장도 처음 6개월 정도는 파일럿 개념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안착이 될지 안 될지 상황을 봐서 장기진행을 결정했다. 김어준 씨는 초기에는 제대로 된 출연료도 받지 못하면서 TBS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씨의 출연료는 계속 청취율 1위를 찍고, TBS를 먹여살리는 지위로 오르면서 올라간 거라는 것이다.

야당과 언론의 '김어준 때리기'와 관련해 김필성 변호사는 이날 SNS를 통해 "지금의 지위에 비해서 많이 받는지도 의문인데 이러는 건, 김어준을 끌어내려야 다음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 김어준 1명이 조선일보 전체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미치고, 아무도 듣지 않는 듣보잡 공영방송이던 TBS가 김어준 하나로 메이저 언론이 되었는데, 김어준이 그 정도 출연료 받는 것이 시끄러운 이유를 모르겠다. 예능 1위 유재석이 한달에 얼마를 벌까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어준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받는지, 왜 그 수많은 고소고발에 휘말리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김어준을 진영논리에 쩌든 저급한 음모론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김어준을 옹호하는 '진영' 정치인 하나 없다는 점, 저급한 음모론자임에도 그 수많은 고소 고발이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은 다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바로 이 지점이, 조선일보와 '보수' 진영에서 김어준을 없애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는 이유와 연결되어 있다"라며 "아무도 김어준 편을 들어주지 않아서, 저라도 편을 한번 들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의 지적대로 예능 1위 유재석 씨와 김어준 씨의 출연료를 한번 비교해 보면 김어준 씨의 회당 200만 원은 '새 발의 피'다.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회당 2500~3000만 원을 받고 있다. 유 씨는 4월 현재 '놀면 뭐하니' '컴백홈' '유퀴즈온더블록' '런닝맨' 4개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유 씨는 회당 2500만으로 4개의 방송에서 한 달 5번 출연으로 월 5억이 나온다. 여기에 '무한도전' 등 각종 인기프로그램의 재방, 삼방 출연료와 CF 편당 6~7억 기타 수입을 포함하면 더 추가될 것이다. 소속사와의 수익분배와 세금 등 지출을 빼도 유 씨의 연봉은 수십억이 넘는다는 소리다. 그동안 악전고투하면서 청취율 1위로 연간 70억 수익 방석으로 올린 교통방송에서 5년간 23억은 많지 않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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