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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의원 "개혁과 민생, 다르지 않다. 검찰·언론개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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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의원 "개혁과 민생, 다르지 않다. 검찰·언론개혁 등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 해소 위한 것"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4/16 17:23 수정 2021.04.16 18:34
최고위원 출마 선언 "어느 순간 잊힌, 민주당의 '청년 모습' 찾겠다. 민주당을 유능한 정당, 소통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재보궐선거 참패가 '조국' 탓?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 "잘못 돌아보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방점 찍어야"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 우선 당원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것들부터 시작해야 국민들도 설득할 수 있다"
"국회의원 각자가 마음 속 품은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당이 지원하고 배려하도록 하겠다"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강성당원이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저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리긴 했는데, 우리가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인 것이고요.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펴거나 개혁하거나 이런 걸 할 때는 당원이 설득되고, 당원이 이해되는 것들부터 시작을 해야지. 그래야 국민들도 설득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원과 소통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는 이런 분들도 당연히 소중한 당원이기에 당연히 소통하고 설득하고 설득되지 않으면 정책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되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최고위원 출마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세력인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오는 5월초 열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 그는 개혁과 민생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에 단언코 반대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세력인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오는 5월초 열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 그는 개혁과 민생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에 단언코 반대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세력인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오는 5월초 열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 김용민 의원은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이 저에게 맞는 것인지부터, 쇄신을 바라는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의문과 고민이 있었으나 많은 동료의원들의 권유와 지지자 및 당원동지들의 부르심에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보궐선거 패배의 상처를 이겨내고 민주당스러운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며 "어느 순간 잊힌 민주당의 청년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회의원 경험보다 국민으로서의 경험을 훨씬 더 많이 한 초선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초심을 찾아가겠다. 민주당을 유능한 정당, 소통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과 민생을 이분법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반대했다. 결코 개혁과 민생이 따로 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혁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것이고, 국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편안해 지기 위해 개혁해야 한다. 개혁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부동산관련 개혁, 불평등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혁작업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정성을 회복하여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아야 하고, 재난 앞에 국가의 존재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하며, 민주당이 국민의 삶에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회복하고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되어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2019년 가을,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반란 때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가득 메운 것은 물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까지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 인파 규모는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 때 못지 않았다. /ⓒ MBC
2019년 가을,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반란 때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가득 메운 것은 물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까지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 인파 규모는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 때 못지 않았다. /ⓒ MBC

김용민 의원은 "이제 민주당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당원과 소통하고 당원들이 충분히 이해한 정책을 찾아내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180석의 거대여당은 국회에서 입법만 하는 정당이 아니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당이 당원과 국민의 옆에 있을 때에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를 잇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해야 할 개혁을 모두 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각자가 마음 속 품은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당이 지원하고 배려하도록 하겠다. 정치인들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창조하고 서로 격려해 나가야 한다"며 서로의 길을 '창의적으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출마선언문 발표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출마선언을 다소 늦게 한 데 대해 "당의 쇄신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그런 그룹에서, 또 동료나 선배의원분들께서 적극 권유하셨고, 당원분들도 출마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하셔서 지금 당이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것을 뭐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에 대해 "(초선의원그룹인) '더민초'에서 당 지도부에 초선도 참여하자고 결의했었다"며 "원래 서너 분 거론되다가 가장 적합한 분으로 김영배 의원과 김용민 의원을 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소위 언론에서 '강성당원'이라고 호칭하는 당원들에 대해 김용민 의원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펴거나 개혁하거나 이런 걸 할때는 당원이 설득되고, 당원에게 이해되는 것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설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의 주인들과 적극 소통하고 설득시킬 수 있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국민들도 당연히 설득할 수 있다는 답변인 것이다.

2019년 가을,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외치며 여의도에 모여든 시민들. 이들 중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적극적으로 목소릴 내는 지지층이라 할 수 있다. /ⓒ 연합뉴스
2019년 가을,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외치며 여의도에 모여든 시민들. 이들 중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적극적으로 목소릴 내는 지지층이라 할 수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는 분들도 당연히 소중한 당원이기에, 당연히 소통하고 설득하고 설득되지 않으면 정책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되는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심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없고, 민심 역시 변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소통했느냐, 얼마나 대화가 됐느냐, 얼마나 이해가 됐느냐. 거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통하면 당심과 민심이라고 표현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궤멸적 참패를 당한 이유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는 데 대해 김용민 의원은 "그 부분을 다시 보궐선거에서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패인의 원인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데 대해 일침한 것이다.

그는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무엇이냐고 돌아보는 것이고 지금은 우리가 뭘 할 수 있을 것일까? 유능한 정당이 되어야 국민들로부터 다시 선택받을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2030 초선 의원들의 문제의 기자회견(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은 조국-추미애 전 장관 탓)에 대해선 "그들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고, 이들 초선 의원들에 대해 질타하는 당원들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주의 사회니까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가을,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반란 때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가득 메운 것은 물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까지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 인파 규모는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 때 못지 않았다. /ⓒ MBC
2019년 가을, 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반란 때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가득 메운 것은 물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까지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 인파 규모는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 때 못지 않았다. /ⓒ MBC

김 의원은 "다만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당원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같은 의미나 표현을 전달하더라도 받아들이는게 서로 다를 수 있는게 아닐까 고민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검찰에 대한 개혁을 앞장서서 촉구하고 있는 대표적 의원이다.

지난 총선에선 검사 출신인 주광덕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공수처 개정법안(기존 법안은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공수처 출범이 불가능했음)을 앞장서 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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