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읍성(충남도기념물 제195호)에서 문지, 옹성, 해자, 수로 등이 확인되고 다수 유물들이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성 복원사업 발굴조사 결과 동쪽 문이 있던 자리인 ‘동문지’를 비롯해 성문 앞에 설치된 시설물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옹성’, 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도랑인 ‘해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성벽의 몸체부분인 ‘체성’ 바깥으로 ‘수로’가 확인됐고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백자, 기와, 상평통보, 건륭통보 등도 함께 출토돼 태안읍성 동문지 일원의 변화 시점에 대한 추정이 가능해졌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태안읍성 동문지 주변의 원형 확인과 변화모습을 파악됨에 따라 이를 태안읍성 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복원설계 용역을 착수하고 사례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읍성 복원을 계기로 인접해 있는 충남도 유형문화재인 경이정과 목애당, 그리고 올해 7월 개관 예정인 태안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서로 연계해 태안의 새로운 역사 관광 코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417년(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된 ‘태안읍성’은 조선 초기 읍성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그 가치가 인정돼 지난해 9월 충남도 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됐다.
태안읍성은 그 둘레가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나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시기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돼 현재 태안읍행정복지센터 주변으로 동측 성벽 일부(144m)만 남아있어 군에서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