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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장혜영·이상민 '폐미 입진보..
정치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장혜영·이상민 '폐미 입진보' '꼰대' 역풍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26 10:38 수정 2021.04.26 11:28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추미애 '외눈' 시비에 장혜영
추미애 "진실에는 눈감고 기득권과 유착되언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 편향성 지적..장애인 비하 억지 유감"

"장혜영 의원은 장애가 있는 가족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정때문에 이런 일에 유독 예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번번이 핵심을 벗어난 지엽적인 반응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 더욱이 한 정당을 대표하는 지위에서 말이다. 정치인보다는 장애인 인권운동가나 시민단체 활동가 아니면 사회복지사같은 직업이 본인에게 보다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당을 위해서는 더 더욱." -정철승 변호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외눈' 표현에 대해 장애인 비하로 해석해 사과를 요구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장 의원을 옹호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편향적 보도를 일삼는 언론을 향해 "매우 유감"이라며 정면으로 꾸짖었다.

지금 대부분의 언론이 추 전 장관의 외눈 발언의 전후 맥락을 무시하고 'TBS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를 엄호하려다 역풍을 맞은 거처럼 보도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팩트체크는 기본입니다>라는 제하로 "접두사 '외-'는 '혼자인'의 뜻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이라는 뜻도 있다"라며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국어사전을 봐라"라며 "문맥도 이해하지 못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진실에는 눈감고 기득권과 유착되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했다"라며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언론 상업주의에 빠져있는 재벌언론, 언론 재벌들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문제이며 시민 외에 눈치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추 전 장관은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은 '외눈'이라는 단어만 쏙 뽑아내 장애인 비하라며 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라며 "어느 언론보다 열심히  팩트체크하고 이에 기반한 시민의 알권리에 충실한 진실보도의 자세를 견지해온 김어준 뉴스공장이 폐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 없이 노골적으로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이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 '장애인 비하'로 폄하하여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일부 언론들은 정치인의 이런 지적을 기다렸다는 듯이 검증도 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제가 정말 '장애인 비하' 표현을 쓴 것인지 "팩트체크" 해볼까요?"라며 외눈을 사전적 정의로 자세히 풀이했다.

앞서 장혜영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 전 장관의 외눈 표현에 대해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고 수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적절한 지적"이라며 장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추 장관의 발언을 앞뒤 다 잘라 버리고 '외눈' 단어 하나만 가지고 장애인 비하라고 몰아붙이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올라온 반응은 대부분 냉소 일색이다. 오히려 되치기를 당하고 있다.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 장혜영"

"맥락 무시하고 저러는 거 국힘당과 언론 전매특허인 줄 알았더니~페미 입진보와 꼰대 아저씨 신나셨어~"

"아무렇지도 않은 글에 장애인 비하로 엮는 장혜영이야말로 장애인 비하를 멈춰라. 장애인과 미투가 무슨 당신들 정권 유지하는 밑거름인가"

"눈이 신체적인 데만 있다고 아는, 어쩌면 여자 안철수인 장혜영. 진실의 눈도 있고  양심의 눈, 세상을 보는 눈  마음의 눈도 있다. 근데 이 말이 포털을 도배할 정도의 뉴스인가? 정경심 교수 2심 때 밝혀진 건 찾아보기도 힘들더만"

정철승 광복회 고문 변호사는 장혜영 의원의 '외눈' 논란에 전날 페이스북에서 "장혜영 의원은 장애가 있는 가족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정때문에 이런 일에 유독 예민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번번이 핵심을 벗어난 지엽적인 반응을 한다는 인상을 준다"라며 "더욱이 한 정당을 대표하는 지위에서 말이다. 정의당을 위해서는 더 더욱 정치인보다는 장애인 인권운동가나 시민단체 활동가 아니면 사회복지사같은 직업이 본인에게 보다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보배드림' 등 온라인 카페에서는 과거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씨의 '외눈' 표현이 소환되면서 장혜영 의원 등의 장애인 인식이 '선택적으로 고장 났느냐'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26일 대선 정국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의 토론을 두고 "노동에 대해 악의적 선동을 늘어놓았다...색안경을 낀 정도가 아니라 '외눈박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진중권 씨는 지난해 7월 28일 여성일보에 [외눈박이 정치권의 몰락]이라는 기고 글을 썼다. '외눈'보다 더 심한 '외눈박이' 표현 임에도 당시에는 누구도 딴지를 거는 사람은 물론 언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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