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김무성, 첫 실토한 '박근혜 촛불계엄령'..우원식 "책임 ..
정치

김무성, 첫 실토한 '박근혜 촛불계엄령'..우원식 "책임 반드시 묻겠다"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27 14:04 수정 2021.04.27 15:57
김무성 "광화문 광장이 폭발할 것으로 봐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

박주민 "별일 아니라는 김무성 소름돋는다..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네티즌 "미얀마보다 우리가 먼저 당할 뻔했다" "추미애 대표가 나라 구했네"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계엄사태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첫 실토 나온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무성 전  전 국민의힘 대표.

그 이유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보도됐던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재에서 탄핵이 100% 기각될 것으로 봤고,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촛불시민들로) 폭발할 것으로 봐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하야를 선언하면 그 순간 끝이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는데, 당시엔 헌재에서 기각될 걸로 기대했던 것 같다. 이제 탄핵은 역사의 한 장으로 넘겨야 한다.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라고 대수롭잖다는 듯이 언급했다.

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이날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는 "박근혜 청와대가 탄핵 기각을 예상하고 광화문에 모일 국민들을 상대할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며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는 것처럼 지난 2018년 11월,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 계엄 문건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더는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윗선을 밝히지 못했다"라며 "기무사의 계엄 문건이 사전 검토에 그친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인지를 가를 증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제 과거 일로 넘기자는 김무성 전 대표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라며 "조현천 전 사령관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2018년 11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해온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핵심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중지 처분한 바 있다.

연설하는 우원식 후보
연설하는 우원식 후보

관련해 박주민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원식 의원의 전날 발언과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지시, 사실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계엄 검토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될 것을 예상하며 기무사령관에게 계엄 검토를 지시했다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것 자체로도 경악스러운 일인데, 김 전 대표의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회고하는 태도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이럴 순 없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정권에 반대하는, 2017년 탄핵 때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계엄을 또 검토하겠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우리 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저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다"라고 김무성 전 대표의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저는 지금이라도 계엄 검토 지시를 누가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정권이 시민들을 강제로 짓밟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는 옳고 그름을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인사인 김무성 전 대표의 입에서 '촛불계엄령' 검토가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에 댓글로 치를 떨었다. 아울러 당시 상황에서 야당인 추미애 당대표의 계엄 의혹 폭로가 군부의 쿠데타로 수많은 인명이 살상된 미얀마 사태처럼 광화문 광장이 피바다가 될 뻔한 것을 사전에 막았다는 취지로 높이 샀다.

"미얀마보다 우리가 먼저 당할 뻔했다" "진짜 탄핵이 기각됐으면 유신 시즌2였을 거다" "추미애 대표가 나라 구했네" "미얀마 상황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뻔.." "그래서 광화문 폭발하면 계엄군으로 다 때려잡고 피바다 만들라고 했군요?" "추미애 장군의 방어가 적절했다고 사료된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