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별일 아니라는 김무성 소름돋는다..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네티즌 "미얀마보다 우리가 먼저 당할 뻔했다" "추미애 대표가 나라 구했네"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계엄사태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첫 실토 나온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보도됐던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재에서 탄핵이 100% 기각될 것으로 봤고,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촛불시민들로) 폭발할 것으로 봐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하야를 선언하면 그 순간 끝이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는데, 당시엔 헌재에서 기각될 걸로 기대했던 것 같다. 이제 탄핵은 역사의 한 장으로 넘겨야 한다.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라고 대수롭잖다는 듯이 언급했다.
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이날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고는 "박근혜 청와대가 탄핵 기각을 예상하고 광화문에 모일 국민들을 상대할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며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는 것처럼 지난 2018년 11월,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 계엄 문건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더는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윗선을 밝히지 못했다"라며 "기무사의 계엄 문건이 사전 검토에 그친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인지를 가를 증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제 과거 일로 넘기자는 김무성 전 대표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라며 "조현천 전 사령관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2018년 11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작성 의혹을 수사해온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핵심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중지 처분한 바 있다.
관련해 박주민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원식 의원의 전날 발언과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지시, 사실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계엄 검토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될 것을 예상하며 기무사령관에게 계엄 검토를 지시했다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것 자체로도 경악스러운 일인데, 김 전 대표의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회고하는 태도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이럴 순 없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정권에 반대하는, 2017년 탄핵 때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계엄을 또 검토하겠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우리 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저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다"라고 김무성 전 대표의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저는 지금이라도 계엄 검토 지시를 누가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정권이 시민들을 강제로 짓밟는 계획을 세워선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는 옳고 그름을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인사인 김무성 전 대표의 입에서 '촛불계엄령' 검토가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에 댓글로 치를 떨었다. 아울러 당시 상황에서 야당인 추미애 당대표의 계엄 의혹 폭로가 군부의 쿠데타로 수많은 인명이 살상된 미얀마 사태처럼 광화문 광장이 피바다가 될 뻔한 것을 사전에 막았다는 취지로 높이 샀다.
"미얀마보다 우리가 먼저 당할 뻔했다" "진짜 탄핵이 기각됐으면 유신 시즌2였을 거다" "추미애 대표가 나라 구했네" "미얀마 상황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뻔.." "그래서 광화문 폭발하면 계엄군으로 다 때려잡고 피바다 만들라고 했군요?" "추미애 장군의 방어가 적절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