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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드러낸 韓 원자력학회 "오염수 피폭 영향 미미"....
사회

실체 드러낸 韓 원자력학회 "오염수 피폭 영향 미미"..日 대변에 공분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4/27 18:54 수정 2021.04.27 19:01
미국 정치평론 매체 '카운터펀치'.."후쿠시마의 물이 안전하다면, 네들이 마셔!"

<원자력학회>“방사능 위험을 과장해 탈원전 정책의 정당화 구실로 삼지 말라"

"방출해도 국내 방사선영향 무시할 수준"

한국 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오염수'를 日 정부 따라 '처리수'로 표현

[정현숙 기자]= 여학생들까지 삭발하고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를 규탄하고 있는데 '한국 원자력학회'는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규정하고 "피폭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정부에 방사능 위험을 과장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학회' 자료를 인용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공영방송 NHK는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학회' 자료를 인용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우리나라는 물론 주요 해외언론까지 오염수로 쓰고 있는데 한국 원자력학회가 오염수를 유독 처리수로 표현한 것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변하는 것으로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이에 시민들은 일본이 문제없다고 주장하니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인다면서 공분하고 있다. 거기다가 일본 언론은 한국 원자력학회의 주장을 되받아 보도하면서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해 네티즌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원자력학회는 26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원자력학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자료를 냈다. 학회는 자료가 일본 측이 공개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됐으며,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이 매우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미미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학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만약 일본 정부 방침대로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하지 않고 저장 상태 그대로 1년 동안 모두 바다로 내보낸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방사선 피폭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연간 일반인의 선량한도(1m㏜)의 3억분의 1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원자력학회는 이런 평가 결과를 근거로 정부에 “방사능 위험을 과장하여 탈원전 정책의 정당화 구실로 삼지 말고, 정치적·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학회는 또 “정치적 목적으로 조장된 방사능 공포가 우리 수산업계와 자영업자의 피해를 가중하는 자해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최근 학생들이 기폭제가 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규탄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장된 것이란 주장을 펼친 것이다.

원자력학회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해 주변국 국민이 받게 될 심리적 고통과 물리적 피해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주변국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원자력학회의 자료를 인용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에 충분한 정보와 설명을 제공하지 않은 채 방출을 결정했다”라면서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보도했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원자력학회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연합뉴스' 등 관련 기사에 "잽머니 얼마 받아처먹었냐 그럼 찬성하는 니들 가족들이랑 모여서 살면서 그 방사능 물 처먹고 마시라" "친일 잔재가 사회 곳곳에 묻어있었던 게 사실이었구나. 이번 정부 아니었음 모르고 살뻔했다.' 등의 폭풍 댓글을 달았다.

얼마전 미국의 정치평론 매체인 '카운터펀치'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미국 일부 정치권과 일본을 겨냥해 “안전한 후쿠시마 오염수? 당신들이 마시면 되겠네(If Fukushima’s Water is Safe, Then Drink it!)”라고 쏘아붙였다.

이 매체는 "일본은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는 해롭지 않다고, 마실 정도로 안전하다고 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말대로 해결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일본이 그 물을 쓰면 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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