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일본, 강이나 바다에 오수를 흘려보내는 파렴치한 공장주같은 나라는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미나마타병' '이타이이타이병' 공해 원조국가는 일본, 여기서 자체 '분석결과' 발표한 한국원자력협회 "피폭 영향 매우 미미"
2년전 일본인 교수까지 초청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방사능 조사 결과 매우 안전", 日정부의 '수입 재개' 요청에 응하라?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그럼에도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걸 알면서도 강이나 바다에 오수를 흘려보내는 파렴치한 공장주같은 나라는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사고난지 벌써 십 년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을까 싶고 그렇다면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믿으려 하는 것이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 16일 페이스북)
"우리 학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였다. 일본은 오염수를 2차례 정화하여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한다는 계획이지만, 우리 학회는 오염수를 재정화하지 않고 현재 저장상태 그대로 전량을 1년 동안 바다로 방류한다고 매우 보수적으로 가정하여 평가하였다. 이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효과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3.5×10-9mSv/yr로 예측되었다. 이는 일반인에 대한 선량한도인 1mSv/yr의 약 3억분의 1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한국원자력학회, 26일 보도자료 중)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 방사성 물질 오염수 125만톤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해, 국제적으로도 크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으며, 2년 뒤 부터 방류를 시작해 30~40년동안 이를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킬 해양과학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일곱 달이면 제주로 건너오고, 그 후 한 달 뒤엔 동해를 덮칠 예정이다. 그로부터 다시 여섯 달이 지나면 서해까지 퍼진다. 방류한 지 1년여만 지나면 태평양 전역에 쫙 퍼질 예정이다. 아무리 농도가 희석되더라도 방사능 수치는 먹이사슬을 거쳐, 몸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뜩이나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이야기만 들어도 몸이 오싹해지는데 이제 방사능 오염수까지 방류된다면, 앞으로 인류가 먹을 해산물 자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가 나오는 얘기다. 한 번 방출될 경우 다시 주워담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이런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수십 명의 대학생들이 이에 반대하며 대거 삭발식까지 진행했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에 나섰다.
이런 일본의 비상식적인 만행에 대해,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최근 글이 큰 비난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일본이)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걸 알면서도 강이나 바다에 오수를 흘려보내는 파렴치한 공장주같은 나라는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며 "사고난지 벌써 십 년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을까 싶고 그렇다면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믿으려 한다"고 헀다.
미나마타병(수은 중독)과 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이라는, 자주 들어봤을 공해 관련 질병에 있어서 첫 손에 꼽히는 국가는 일본이다. 그런 환경오염의 원조격 국가의 정책을 신뢰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또다시 시대착오적 '친일'이라는 구설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박유하 교수는 문제의 저서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매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적어도 '강제연행이라는 국가폭력이 조선의 위안부에 관해서 행해진 적은 없다"라고 단언하며 극우들의 입장과 같은 입장을 냈다. 요즘 여성단체들이 주로 쓰는 용어인 '2차 가해'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행한 셈이라,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킨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비하 논문을 옹호하기도 했는데,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램지어 논문 초안 격인 '토론자료'에는 '제국의 위안부' 감상평이 들어 있다. 이를 보면 램지어 교수의 원조격이 박유하 교수이며, 램지어 교수는 그저 아류에 불과한 셈이다.
그런데 박유하 교수와 흡사한 입장을 내놓은 곳이 있다. 바로 한국원자력학회다. 이들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도 피폭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 방침대로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하지 않고 저장 상태 그대로 1년 동안 모두 바다로 내보낸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방사선 피폭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연간 일반인의 선량 한도(1m㏜, 1밀리시버트)의 3억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무시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분석은 일본측의 공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서 추후 검증이 필요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광우병 논란이나 조류 독감 사태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외면한 가짜 뉴스와 정치적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국내 원전 산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음에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과도한 방사능 공포로 인해 빈사 상태에 빠져 있다"며 "방사능 위험을 과장해 탈원전 정책의 정당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런데 이들의 전력을 보면, 정말 일본입장을 대변해주는 듯한 행보를 보여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인정을 받았음에도 이들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취지의 행동을 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19년 5월 일본인 교수까지 초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의 전파 가능성을 사고 초기부터 잘 통제하고 있음에도,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반원전 그룹과 일부 언론의 비과학적인 선전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필요한 방사능 공포에 빠져 있다"고 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초청된 하야노 류고 일본 도쿄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원전 사고 후부터 학교 급식, 쌀, 수산물 등의 (후쿠시마산)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재는 매우 안전한 상태에 도달했다"고 적극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 교수는 "난 원자력 전문가도 아니다"라고 하는 어이없는 모습도 보였다.
학회가 일본 정부(극우)를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듯한 입장을 내며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적극 수입하자고, 한국 정부에 적극 요구한 셈이었다. 이런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재개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을 상대로 소리높여 외치는 과제 중의 하나다. 박유하 교수나 원자력학회나, 일본 자민당 극우 정부를 적극 대변하는 모습으로 읽힐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