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2위로 당선된 강병원 의원도, 개혁 강하게 약속했다. 개혁 필요에 동의한 것"
최고위원 출마 이유 "당 지도부가 검찰·언론개혁하지 않고, 포기해버릴까봐 절박감 들어서"
검찰개혁 방안은 '검수완박', 언론개혁 방안은 '가짜뉴스 규제' '포탈사이트 편향성 개선'
[ 서울 = 뉴스프리존 ]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은 3일 "당심, 민심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부분 언론에서 송영길 신임 대표가 선출된 것이 '당심과 민심은 달랐다'는 해석을 내놓는 데 대한 정면 반박인 것이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그리고 일반 당원들의 여론조사는 개혁을 약속드린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같은 목소리로 개혁을 당부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선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17.73%)를 받아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7명 후보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 그리고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선두를 기록하며 합산 결과 1위로 뽑힌 것이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한 데 대해선 "당내에 어떤 주류라고 부를 수 있는 혹은 조직되어 있는 당내의 그런 표심과, 실제 민심 혹은 당심이라고 불릴 수 있는 당의 주인인 권리당원들과 일반 국민들의 어떤 의지나 의사들은 오히려 약간 괴리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1인의 투표 가치가 권리당원 60인의 투표 가치와 같다는 지적이 나오며, 불공정 비율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대로 강행됐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1위로 선출된 데 대해 거듭 "개혁성에 대해 투표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실제 2위로 당선된 강병원 의원의 경우에도, 개혁을 굉장히 강하게 약속했다. 그래서 1위와 2위를 모두 개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당선시켜주신 것을 보면 어떤 계파나 조직의 느낌보다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해주시고 응답해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개혁과제들로 역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짚었다. 앞서 그는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자칫하다 검찰개혁·언론개혁하지 않고 포기해버릴까봐하는 우려와 절박감이 매우 커서"라고 밝히며 두 가지 개혁과제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강조해왔다. 소위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릴 경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제들이 멈춰서거나 좌초되거나 퇴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남은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시키는 것이 남아 있는 과제"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거듭 강조했다. 언론개혁 과제에 대해선 "크게 2가지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하나는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 및 개선, 다른 하나는 언론이 아니면서도 언론보다 훨씬 영향력을 가진 포탈사이트의 편향성을 개선해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눈에 가장 보이는 불공정 과제인 검찰과 언론을 개혁하지 못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개혁 과제들 특히 불공정을 해소할 수 있는 과제들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어, 눈에 보이는 개혁 과제부터 빨리 따박따박 해야 한다"며 신속 처리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