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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이런 수출대란은 처음, 41.1% 급증 '수출 코..
경제

부산항 이런 수출대란은 처음, 41.1% 급증 '수출 코리아' 기염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5/04 20:39 수정 2021.05.04 21:54
韓 수출 '폭죽 터진 수출 코리아 비명..4월 수출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포브스 "한국은 다시 한번 해냈다..美日제치고 코로나 불황서 더 빠르게 탈출"

산업부 "4월 수출은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선전했다”

[정현숙 기자]= 4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액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선진국 시장에 모든 수출 품목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결과로 지난달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입 실적 변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하게 수출이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보도에 따르면, 4월 수출은 1년 전보다 41.1% 늘어난 511억9,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중 가장 많았다. 수출 증가율 41.1%는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1억3,000만 달러)도 29.4% 늘었으며, 1∼4월 누적 수출액은 1,977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수출이 25.6%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수출액이 지난해 수출액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세를 타고 주력 품목과 수출 시장이 고르게 선전하면서 기저효과 이상의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0년 3개월 만의 성과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1년 전보다 73.4% 크게 증가해 6년 만에 2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기차와 신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열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엔 3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던 디스플레이도 다시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도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모두 역대 4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고전했던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하반기 반등에 성공한 뒤로 올해 들어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금액은 1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세 번째 수준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억9천만 달러로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IT 버블위기(2001년 3월∼2002년 3월)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1월∼2009년 10월), 저유가(2015년 1월∼2016년 7월) 등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때보다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선전했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을 포함해 모든 품목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이 더욱 견조해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글로벌 물류 및 부품 공급 차질,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은 통상환경에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세계 물동량이 늘어나지만, 선박과 항공기 공급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경제는 지난 2일 ["이런 수출대란은 처음"…선박도 없는데 끝없이 밀려드는 화물] 기사에서 수출은 쌓이고 운항할 선박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부산항의 부두마다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 화물이 넘치면서 코로나 직전보다 두 배나 높게 쌓아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밤샘 하역에도 소화를 못해 화물차주들은 결국 민간창고에 보관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포브스, 한국은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코로나 불황에서 더 빠르게 탈출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윌리엄 페섹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토건 중심 성장 모델의 이명박 정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와 달리 다양한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혁신주도 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변화시켰으며, 이에 가장 빨리 코로나 이전으로 경제를 회복시켰다"라고 호평을 남긴 칼럼을 실었다.

매체는 민간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 투자와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은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코로나 불황에서 더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좋은 소식은 한국 경제의 반등이 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장 모델의 가속을 더할 수 있다는 점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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