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주두옥 기자=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을 경계로 하는 해발 1000고지 능선따라 330만m2의 약 축구장 70개의 면적에 군락을 이룬다. CNN 방송에서 한국 소개할 곳 50선에 선정된 곳이다. 5월 3일에는 새벽 여명을 촬영하고 어린이날인 5일은 산 정상에서 철쭉군락을 담았다.
올해는 코로나로 합천군 가회면 면민들 주최로 이루어지던 철쭉제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무산되었다. 코로나 이전 축제 기간에 60만 명 정도가 찾은 봄철 최고의 관광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황매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넓은 평원과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어린이와 노약자까지 탐방 가능한 곳이다.
새벽녘이면 협곡과 평원을 가득 메운 철쭉 군락의 해 뜨기 전 여명은 한 폭의 동양화다. 하늘은 주황색과 붉은색을 섞은 물감을 칠한 듯하고 그 뒤로는 멀리 백두대간 끝자락인 지리산 산봉우리들이 겹겹으로 겹쳐 산그르메(산능선이 첩첩히 겹쳐 보이는 모습)를 생성한다. 불과 수 분 동안에 펼쳐지는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차량과 사진작품을 남기려는 사진작가들이 많아 새벽 5시면 이미 400여 대 수용 가능한 주차 공간은 만차로 주차난을 겪는다. 먼 곳에서 찾은 이들은 아예 주차장에서 차박으로 밤을 샌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은 모처럼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으나 이날은 이미 새벽 4시에 주차장은 만차로 폐쇄되었고 철쭉군락지에서 매표소까지 약 7km 산길은 언제 도착할지 예정 없이 자동차가 줄을 서서 마냥 기다린다.
5월이라지만 전날 4일에 폭우가 쏟아졌다. 연일 기온이 10도를 넘지 않아 꽃들이 부분적으로 냉해를 입었으나 감상가치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