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난 조사보다 높은 청취율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 보수언론들이 '폐지'를 외쳐대도, 뉴스공장의 영향력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1년도 2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점유청취율 12.4%를 기록, 유일하게 두 자리수 청취율을 기록했다. 2위인 SBS ‘김영철의 파워FM’(9.6%)과는 2.8%p 차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8년 2라운드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3년이 넘도록(13라운드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TBS교통방송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청취율에 힘입어 주중 채널 점유율에서도 SBS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재보궐선거 공약으로 '뉴스공장' 폐지와 김어준 퇴출을 내걸었다. 김어준 씨의 출연료를 문제삼고 TBS교통방송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토와 견제에도 김어준 씨의 영향력이 더 커진 셈이다.
김어준 씨는 7일 방송에서 "보궐선거 이후 뉴스공장·TBS 관련해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청취율 조사가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했다"고 밝혔다. 김어준 씨는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히트곡 ‘별일 없이 산다’를 내보기도 했다.
김어준 씨는 "(오전)7시부터 9시까지(뉴스공장 진행 시간) TBS 청취율이 전체 라디오의 5분의 1정도 된다. 놀라운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뉴스공장 하차'를 공개적으로 권유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그럴 생각이 없다"며 "앞으로 더 잘 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KBS, MBC, SBS, YTN 등 유수의 방송국을 제치고 변방의 일개 방송국이 이런 청취율 기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며 "TBS와 김어준에 대한 무도한 공격이 있음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사랑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매분기 한국리서치가 실시하는 이번 청취율 조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를 청취하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만 13세~69세 3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