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경남 산청군 산청읍에 사는 장애인 A씨는 최근 물건을 사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장애인 주차구역 한 가운데 용기가 적재돼 있어 주차를 할 수가 없었다. 이틀 후 다시 하나로마트를 찾았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적재물이 방치된 채 그대로 쌓여 있었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진입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방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A씨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고충처리 신문고 앱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문고 앱을 통해 돌아온 회신은 '산청군청 복지지원과 최 주무관에게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 수신만 받았을 뿐이다.
<뉴스프리존>이 현장을 찾은 10일 오후. A씨의 주장 그대로였다. 오히려 농협 업무용 차량이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한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장애인주차 구역으로 차량이 아예 진입조차 하지 못하도록 쇼핑카트로 가로막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쇠파이프로 연결한 교핑카트 보관장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산청군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장애인 주차공간이 1면 뿐이어서, 사실상 폐쇄된 장애인 주차공간임을 감안하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한 면도 없는 상태다.
한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 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장애인 주차공간이 1면 만 설치돼 있는 것도 문제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추가 확보와 실질적 운영에 앞서 조합원과 소비자의 이용편의가 우선이라는 자세부터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