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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배경에 '일본 극우세력' 지목..
사회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배경에 '일본 극우세력' 지목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5/11 11:31 수정 2021.05.11 12:17
사사카와 재단(일본 재단)의 영향력, 원조 군부독재세력(네윈)부터 지금까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배경에으로 일본 극우세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지 100일이 지나면서, 군부에 의해 희생되거나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는 시민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유엔과 국제사회는 개입을 꺼려하고 있다. 

문희정 국제뉴스 평론가는 11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자금이 (미얀마 군부에)상당히 많이 흘러들어갔고 심지어 군사적 협력도 꽤 오래 이어오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지 100일이 지나면서, 군부에 의해 희생되거나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는 시민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의 영향력이 미얀마 군부세력에게까지 깊게 미치고 있다는 설이 나왔다. /ⓒ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지 100일이 지나면서, 군부에 의해 희생되거나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는 시민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의 영향력이 미얀마 군부세력에게까지 깊게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는 19세기 말부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에서 1945년 사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다시 영국 식민지가 됐다가 1948년 독립했다. 미얀마 독립운동을 당시 일본이 지원해주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는 주장이다. 

미얀마 독립투쟁 시절 일본으로 가서 군사훈련을 받았던 인물들 가운데는 1962년 군사쿠데타로 장기집권한 독재자 네윈이 있다. 네윈의 군부독재정권은 친일 색채가 강할 수밖에 없었다. 현 군부세력의 뿌리도 결국은 일본과 관련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본 극우 세력과 미얀마 군부의 관계에 사사카와 재단(현 일본 재단)이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문희정 평론가는 "일본 재단의 홈페이지를 보면 1976년 나병 환자를 위한 의료 지원으로 미얀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약 70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나와 있으나, 이건 공익적 목적이라는 포장을 하기 위한 말일 뿐 실제로는 네윈의 독재 정권 시절부터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꼬집었다.

문희정 평론가는 "최근까지도 일본재단의 초청으로 미얀마 고위급 장성들이 주기적으로 일본을 방문했고, 일본 재단은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을 포함한 국경 해방혁명세력들한테도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일본재단이 미얀마에서 대립관계인 양측에 모두 줄을 댔다는 얘기다. 

또 문희정 평론가는 "일본이 미얀마를 통치했던 기간에 일본군에 의해 학살당한 미얀마 시민들이 약 25만 명에 달하니 반일 감정이 컸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온 미얀마 언론에서는 일본을 미얀마 경제발전의 주역이며 동반자 국가라고 칭송하는 등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들이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사사카와 재단의 자금으로 양성된 학자들과 언론인들,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재단은 태평양 전쟁 당시 A급 전범이었던 사사카와 료이치가 1962년 보트 도박으로 번 돈으로 설립한 재단이라고 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평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각종 학술단체나 대학,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로비자금을 뿌려대며 국제적으로 친일파를 양성하고 있다. 

문희정 평론가는 "이미 1980년대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 재단 지부 형태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친일본 여론을 조성하고 일본이 저질렀던 전쟁 범죄에 대한 희석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고려대와 연세대가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았고 일본 문제와 관련해 역사 교과서 왜곡이나 성노예 문제를 철저한 일본의 시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 역시 이 재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경우에도, 일본 재단이 미국에서 운영한 '일본학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3년 동안 활동한 경력이 있다. (사진=관련 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부정(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하는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경우에도, 일본 재단이 미국에서 운영한 '일본학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3년 동안 활동한 경력이 있다. (사진=관련 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 강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도 없었으며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도 '학살은 있었으나, 일제의 정당방위'라고 부정하는 내용의 논문을 써 파문을 일으킨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경우에도, 일본재단이 미국에서 운영한 '일본학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3년 동안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 2월 18일 호사카 유지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사사카와 재단이 미국에 쓰는 로비비용은 연간 6천억원에 달하며 한국에도 6백억 가량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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