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한국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넘게 증가(41.1%)하는 등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대 주요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등, 수출에 있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이에 대해 "억압된 소비가 살아나는 것도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최배근 교수는 1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한 것"이라며 "일본은 1분기 수출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걸 뛰어넘어 (가장 수출이 좋았던)2018년 수준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 배경에 코로나 확산 이후 한국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배근 교수는 "지난 코로나 재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만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 안했다"며 특이점을 짚었다. 일반적으로는 대기업이 타격 받으면 하청·협력업체가 많은 중소기업이 타격을 더 심하게 받는 경우가 흔함에도 의외의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최배근 교수는 "중소기업 제품 중에 어떤 게 증가했느냐 보게 되면 주로 소비재와 관련된 것, 비대면 그러니까 주로 패션 잡화라든가 아니면 심지어는 우리가 K-푸드도 얘기한다"고 거론했다. 최배근 교수는 "K-방역도 이제 K-문화의 힘"이라며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배근 교수는 "한국이 주요 국가중에서 가장 팽창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란 기업 경기 전망,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수개월 후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넘어가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한다.
최배근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선행지수가) 100을 돌파했다. 현재 102정도 되는데, G7은 100.3에 불과하다"면서 "우리가 가장 길게 팽창되고 있고 빠르게 팽창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코로나 확산 중에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었으나,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한 번 크게 곤두박질친 뒤에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최배근 교수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경기가 수출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