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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 광주 참배, 진심 아닌 표 얻기 위한 교언영색"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5/18 18:54 수정 2021.05.19 10:42
"국가폭력 범죄는 공소시효 폐지하고, 언제라도 진상규명해 합당한 처벌 가능해야"

[서울 = 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민의힘이 5.18 민중항쟁을 추모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 한 의원이 광주 유공자에 대한 소액의 생활고에 대한 지원을 그렇게 폄훼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결코 진심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분들의 반성이나 사죄가 진심이길 바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민의힘이 5.18 민중항쟁을 추모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 한 의원이 광주 유공자에 대한 소액의 생활고에 대한 지원을 그렇게 폄훼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결코 진심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민의힘이 5.18 민중항쟁을 추모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 한 의원이 광주 유공자에 대한 소액의 생활고에 대한 지원을 그렇게 폄훼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결코 진심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자에게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의 정치 같아 보인다"며 "이런 돈을 받고도 광주를 말할 수 있는가. 어디 광주정신 모독죄는 없는가"라고 반발했다. 김영환 전 의원의 경우 과거엔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옛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옮겨간 바 있다. 

국민의힘의 전신은 전두환 신군부가 세운 정당인 민주정의당이며, 국민의힘은 분명 군사독재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이다. 이로 인해 광주전남 시민들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 의원들이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지사는 "가해자는 피해자가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표를 위해서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 폭력, 그 잔인한 행위에 대해서 사과나 반성이 진심이 아니고 그분들에 대한 작은 지원 배려조차 그렇게 폄훼하고 유공자에 대한 차별을 용인한 걸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진심이 아닌 표를 얻기 위한 교언영색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선 이달 들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잇달아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선 이달 들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잇달아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41년전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에서 벌인 만행에 대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 폐지하고, 언제라도 진상규명해 합당한 처벌이 가능해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 5.18은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살아가는 게 꿈이었던 저를 공평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살도록 제 삶을 바꾼 사회적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며 "제 삶이 남아있는 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참혹한 비극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상응하는 책임이 부과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사회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매년 5월 5.18 묘역 찾는 것도 같은 취지"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명박·박근혜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국민들의 뜻에 따라 대통령께서 결정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가 개헌론을 꺼내든 데 대해 "국민들께서는 먹고 사는 문제, 집 문제, 취직으로 걱정스러워 한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지사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찾아 전두환의 이름이 적힌 비석을 발로 밟고 지나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찾아 전두환의 이름이 적힌 비석을 발로 밟고 지나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5·18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평화·인권연대의 꿈 대동 세상으로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으며, 오월영령들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선 뒤에는 열사 묘역을 찾아 묘비를 어루만지면서 참배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마치고,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찾아 전두환 비석을 발로 밟고 이한열 열사 묘지를 찾아 참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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