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인천시 중구의원(연안·신흥·도원·율목·동인천·신포·북성·송월, 도시정책위원장, 국민의힘)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인천발 KTX’ 추진과 관련해 박남춘 시장과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자세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뉴스프리존>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종호 중구의원은 “(인천발 KTX 건설은) 비용을 떠나 이건 당위성의 문제다”라며 “항만이나 항공을 통해 들어온 물류를 신속하게 내륙으로 이송하려면 철도는 필수적이다”라고 인천발 KTX 건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막대한 비용과 관련해서는 483억 원 정도로 인천시 1년 예산 12조 5400억 원(2020년도 3차 추경 기준, 특별회계 포함) 중 극히 미미한 액수라며, 국비 지원을 통해 시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돈의 문제가 아닌 민주당 시정부와 시의회,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지 문제라는 것이 이종호 의원의 주장이다.
이종호 구의원은 “박남춘 시장은 ‘힘 있는 여당 시장’임을 자랑하지 않았나. 고작 483억 원도 못 끌어 올만큼 힘이 없나”라며 “아니면 시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무관심한 건가. 그것도 아니면 문재인 정부가 우리 인천을 홀대하는 것인가. 이 외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남춘 시장과 시 정부가 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인천발 KTX’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종호 구의원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사반대한다”며 “제고 이전은 중구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자, 중구를 말살하려는 책동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제고 이전이 원도심 교육 공동화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하게 우려했다.
제고 이전의 대안으로는 학급당 학생수 축소와 기숙사 건립을 통한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종호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잘 사는 중구, 돌아오는 중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주여건 개선, 생활안전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동네 반장 이 반장’으로 통하는 이종호 인천시 중구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제고 이전 아닌 학급당 학생수 축소와 기숙사 건립을 통한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대안”
- 먼저 구민과 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린다.
“반갑습니다. ‘동네 반장 이 반장’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의원 이종호입니다.
구민의 입장에서, 구민의 이익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려 노력해 왔다. 저의 노력이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왔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구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 발전하는 중구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많은 응원과 지도편달을 부탁 드린다.”
- 중구는 인천의 중심인 동시에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중구에 대한 자랑을 한다면?
“우리 중구는 근대 문화의 요람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한국철도의 시작인 인천역이 있고, 개항장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거리를 따라 걸으면 격동의 시기, 세계사적 변혁에 몸부림치던 우리 선조들의 고뇌와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미도는 그 아름다운 풍경 뒤에 6.25 전쟁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우리 중구에는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이자 세계적인 규모와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바다로 세계를 잇는 인천국제항도 우리 중구에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땅으로 인천과 세계,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우리 중구는 인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속의 중구라고 자부한다.”
- 주민들 사이에서 별명이 ‘동네반장 이 반장’으로 통한다. 만족하나?
“저에게는 대단히 영광스러운 별명이다.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동네반장 이 반장’은 그 노력에 대한 평가이자 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 들인다.
그래서 저는 그 별명을 별명이 아닌 호(號)라고 여긴다. 무한히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자평한다면?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자신한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구민들께서 평가하시겠지만 나의 깜냥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음을 자랑으로 여긴다.
구민 여러분께서 ‘동네 반장 이 반장’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셨다.
지방의원, 특히 구의원은 동네 반장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주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감시·감독하고, 주민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 추진하는 돌격대장 같은 존재다.
그런 관점에서 저의 지난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깜냥이 부족해 이루지 못한 것도 많지만 능력이 허락하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노력이 노력에만 그치지 않고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도 키울 것이다. 그리하여 주민의 삶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도록 하겠다.”
“정주여건 개선·생활안전 강화·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잘 사는 중구·돌아오는 중구’ 만들 것”
- ‘인천발 KTX’가 추진되고 있지만 비용 등 여러 문제로 진척이 없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비용을 떠나 이건 당위성의 문제다. 인천역이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놓인 곳이다. 인천역에서 시작했고, 인천역에서 마쳤다. 그런 인천역에 KTX가 없다는 것은 역사성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현실적으로도 인천, 특히 우리 중구에는 하늘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과 바닷길을 여는 인천국제항이 있다. 땅의 길을 여는 철도(KTX)도 마땅히 있어야 한다.
항만이나 항공을 통해 들어온 물류를 신속하게 내륙으로 이송하려면 철도는 필수적이다. 물론 지금 인천에 철도는 있다. 하지만 오래돼 낡고 느린 철도로는 경쟁력이 없다. ‘인천발 KTX’는 육해공에서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도시 인천의 역할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는 국가경쟁력 재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비용도 483억 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인천시 1년 예산이 12조 5400억 원(2020년도 3차 추경 기준, 특별회계 포함)인데 고작 500억 원도 안되는 돈 때문에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인천발 KTX’를 포기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국비를 끌어오면 된다.
지금 집권당이 민주당이다. 행정, 입법, 지방권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다. 인천 역시 마찬가지다. 인천시장은 물론이고 10개 군·구 중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시의원 37명 중 3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2명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국회의원 13명 중 11명이 민주당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배준영 의원 한 명 뿐이다.
박남춘 시장은 ‘힘 있는 여당 시장’임을 자랑하지 않았나. 고작 483억 원도 못 끌어 올만큼 힘이 없나. 아니면 시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무관심한 건가. 그것도 아니면 문재인 정부가 우리 인천을 홀대하는 것인가. 이 외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 국민의힘의 배준영 의원 혼자 ‘인천발 KTX’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부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함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박남춘 시장과 시 정부도 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인천발 KTX’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임해 주길 바란다.”
-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입장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사반대한다.
제물포고등학교(제고)는 지난 100여년 우리 중구와 역사를 함께 해온 중구의 상징이자, 그 자체로 중구의 역사다. 그런 제고를 다른 곳으로 이전 한다는 것은 우리 중구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자 더 나아가 중구를 말살하려는 책동으로 규정한다.
이미 우리 중구에서는 축현초등학교, 박문여자중·고등학교 등이 떠났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중구의 교육여건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를 모를리 없는 교육청이 현 시점에서 ‘제고 송도 이전’을 공론화 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비판을 제기하는바이다.
제고가 송도 신도시로 이전한다면 교육당국이 나서 원도심의 교육공동화, 나아가 원도심의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을 부추긴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한다.
그리고 지금은 제고의 이전이 아닌 특화된 교육을 통한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기숙사 건립을 통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교육의 기회는 그 무엇보다 평등해야만 한다. 이는 헌법 정신이다. 도성훈 교육감과 인천시교육청이 이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이 외 남은 임기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잘 사는 중구’를 만들고 싶다. 떠나는 중구가 아니라 돌아오는 중구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하고, 안전해야 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남은 임기 저는 이 일에 앞장 서고 싶다.
갓난 아이의 울음소리, 청소년들의 웃음소리, 청년들의 희망으로 넘쳐나는 중구를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이 한 몸 바치고자 한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구민 여러분께서 응원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동네 반장 이 반장’이 오늘도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뛰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