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찐팬'들이 마련한 토크콘서트에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저녁 종로의 한 북카페에서 이낙연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토크콘서트는 네이버카페 '팩트야 놀자'와 '백브리핑TV'가 진행했다.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은 스스로를 '이니 여니'라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팬이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찐팬'들이다.
7시 이낙연 전 대표가 등장했다. 한시간 전부터 기다리던 팬들은 전부 일어나 핸드폰을 치켜들고 "이낙연"을 환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팬들에게 화답하듯 한사람 한사람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장내를 돌다가 사회자가 부르는 소리에 그제야 무대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팬들의 환호에 익숙하지 않은 듯 쑥쓰러워하며 "외롭기도하고 두려웠던 날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최근 떨어진 지지율로 가늠할 수 있는 민심의 이반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로 풀이된다.
'찐팬'들이 "이낙연, 이낙연"을 연호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는 "이런 시간도 있네요. 많이 기죽어 있던 시간도 있었거든요. 외로운 시간도 있었고. 무지하게 못났다는 생각에 시달렸던 시간이 있었어요"라며 어두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팬들은 약속한듯 "아니예요"를 합창했다.
막걸리라도 한잔 한듯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가장 먼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소회를 말하면서 감개무량해 했다.
'탕수육을 먹을때 찍먹이냐, 부먹이냐', 이낙연 전 대표의 '막걸리 사랑' 이야기, 배우자를 만난 스토리 등 소소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의 전담 기자부터 시작해 정계로 발탁된 이야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등 팬들과 묻고 답하는 사이에 시간이 지났고 토크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콘서트 이후에도 1시간여를 더 자리를 지키며 팬들과의 한명 한명 셀카를 찍고 기념촬영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