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의 공기업 취업 특혜 논란에 대해 "분명한 것은 채용인원 예정인원은 4명이었고 지원자는 3명에 불과했다"며 "정당한 채용절차를 통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문제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김오수 후보자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아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기사화되고 있는데 기사제목이나 내용만 보면 '여러가지 부정청탁이나 비리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볼 수 있는 제목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후보자의 아들이 지원한 전형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정규직 자리가 아닌 계약직 채용직원"이라며 "2017년 8월 상세채용 내역 살펴보면 채용 예정인원은 4명이었는데 지원자는 3명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그 중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2명을 뽑았고, 최종 채용에까지 이르렀다"며 "객관적 자료를 보면 후보자가 영향력을 미칠 필요가 없었고 영향받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남국 의원은 김오수 후보자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의 당시 직장 근무처와 직책을 적어넣은 데 대해 "바뀌기 전 (입사지원서)양식을 다운받아 그대로 쓰다보니 이런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오수 후보자는 "(아들채용 의혹)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어제 오후 3시쯤 아들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었다"며 "(아들이)'괜히 아버지께 누를 끼친 것 같아 죽고 싶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오수 후보자는 "아들이 다니던 곳 응모양식에는 하필이면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다"며 "당시 제가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었는데, 아들이 그걸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오수 후보자는 "제가 봐도 '(아들이)그걸 꼭 적었어야 했나'라는 부분이 있다"며 "제가 검사 면접 볼 때도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어서 양식을 바꾼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오수 후보자는 "그것(아들 채용 부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부탁이나 청탁한 적도 없다"며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아빠"라고 말했다.
김오수 후보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대해 "아들이 다니던 학과 선배, 후배들이 아들이 채용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들어가는 곳"이라며 "140시간 일하고 100여만원 정도 받는 곳이라고 나중에 들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25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김오수 후보자의 장남이 지난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자기술연구원(당시 전자부품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요구하지도 않은 아버지의 직업을 입사 지원서에 기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