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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께 바친다" '조국 회고록'에 시민 응원 VS ..
사회

"촛불시민께 바친다" '조국 회고록'에 시민 응원 VS 진중권, "가지가지 한다" 조롱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5/29 17:57 수정 2021.05.29 23:31
네티즌 책 구매 인증 샷 속속 올라와..“잘 견뎌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스24'등 5개 별점 대거 평가

우희종 "한 인간의 진지한 삶의 한마디에 저런 식의 유치한 조롱이라니"

추미애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촛불시민의 개혁사"

[서울=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다음 달 1일 출간이 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친필 사인본이 지난 27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불과 4분 만에 준비한 400부가 매진됐다는 소식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국민의힘 김웅, 허은아 의원 등을 비롯한 보수 인사들의 "가지가지한다" "오줌싼다" "분노와 섬뜩한 원한 느껴진다" 등의 조롱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촛불시민들의 응원이 답지하고 있다.

28일 출판을 담당한 한길사 관계자에 따르면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에서 예약 판매 하루도 안돼 15,000부가 판매 되면서 국내 주간베스트 1위에 올랐고 8쇄에 돌입해 40,000부를 찍는다.

SNS 등으로 네티즌들의 책 구매 인증 샷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각 서점들에 올라온 수백개 서평에는 대부분 별점 5개로 만점을 주면서 "진실은 끝내 거짓을 이깁니다" “잘 견뎌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기다리는 게 힘듭니다" “힘내세요” 등의 문구로 조 전 장관을 열렬히 응원했다.

진중권·김웅·허은아 "가지가지 한다" "오줌 싼다" "분노와 섬뜩한 원한"

반면 국힘의 반응은 시민 응원과는 딴판으로 조롱과 비난 일색이다. 국힘은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라는 조 전 장관의 통한의 회고록을 두고 “조 전 장관이 다시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한다”라고 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억울하다며 또다시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웅 의원은 이날 SNS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조 전 장관 회고록 문구를 두고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라고 조롱했다.

허은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반성과 자숙보다는 분노를 넘어 섬뜩한 원한마저 느껴진다”라고 비난했다.

민변 출신에서 국힘 쪽에 편승한 권경애 변호사는 같은 날 “또 뭐라고 혹세무민하는지 살펴보려고 책을 사게 될 테니 잘 팔릴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물 건너갔다”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가지가지한다"라고 조 전 장관을 비아냥 댔다. 그는 29일 또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골치 아프게 됐다"라며 "하여튼 이 친구의 멘탈은 연구 대상",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며 조롱했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내는 비난 일성에 시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라'며 이들의 과거 이력 등을 들어 비판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입장이나 의견이 다르다 해서 한 인간의 진지한 삶의 한마디에 저런 식의 유치한 조롱이라니. 우리 정치계의 현주소 내지 100년 적폐의 퇴행된 사회 현주소 외에 다름 아니다. 정치를 시장 거리 아이 싸움 수준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정치를 한단다. 암담하다"라고 개탄했다.

류근 시인도 “이런 분이 검사를 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제1야당의 당대표에 출마하는 나라”라고 김웅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지옥의 한복판에서도 역사의 한 부분을 감당하고자 하는 그의 초인적 의지와 정신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눈물겹다"라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정란 시인은 "그 동안 조국을 잔인하게 마녀사냥하며 클릭장사했던 언론과 조국 린치하며 언론에 이름 올리며 장사했던 일부 지식인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다시 깊이 성찰해보기 바란다"라고 검언을 싸잡아 일침했다. 특히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을 향해서는 "윤석열 부하 수준. 참으로 저급하네요"라고 꼬집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공인의 말은 품격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도 조국 전 장관의 이번 회고록 출간을 두고 숱한 고난을 감당한 그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추미애 전법무부장관은 SNS를 통해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라며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인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낙연 의원도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라며 "그러나 조 전 장관께서 뿌린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은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의 시간은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역사의 고개였다"라며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린다.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은 책에서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라며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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