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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술작가 열전 ①] 한복 콜라쥬의 개척자, '김정열'

최도범 기자 ing-news@hanmail.net 입력 2021/05/31 18:49 수정 2021.05.31 19:12
"다양한 한복천을 재료로 자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상적으로 표현"

[인천=뉴스프리존] 최도범 기자 = ‘화면에 천, 쇠, 나무조각, 모래 등의 여러 가지를 붙여서 구성하는 회화기법인 꼴라쥬 기법에서 남들과는 차별화된 한복천을 소재로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로 승화시킨 한 화가가 있다.

서양화가인 김정열 작가는 인천에서 한복의 원단 섬유로 복합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정열 작가의 작품 모든 작업에는 대부분 한복 원단을 활용하며 전통자수와 더불어 실을 정교하게 붙이는 등 부드러우면서도 원색조에 가까운 한국만의 전통적인 이미지로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화면에 전통문양의 한복천을 조율하고 반복적으로 중첩되는 기법을 통해 자연스러운 화면의 깊이를 표현하고 면과 면사이에 실을 통한 긴장감을 주는 등 이 작가의 작품에는 온화한 소재 속에 바이올린의 현과 같은 긴장감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복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 전통 한국 색상인 빨강과 파랑을 주된 색으로 한복천의 겹치는 효과와 꼬이고 접는 방법을 통해 강렬한 색상 위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그 특색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김정열 작가의 작품에는 섬세한 긴장감을 자신만의 특징적 작업 방식으로 삼아 원색조의 색상에서 다양한 색상과 명암을 표현하고 가는 실의 구성으로 화폭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등 섬세한 구성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정열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소재의 실제감을 표현하기 위해 색감이 다양한 전통 천을 일일이 자르고 중첩하고 그 위에 투명안감 을 반복하여 자르고 붙이는 작업과정 에서 본래 한복 천의 목적적 쓰임의 느낌은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형상이 화려하게 재구성 되어 진다”고 소개한다.

그는 또 “일반적인 작가들이 붓을 통해 사물을 만들어 가듯이 나는 천과 실 등을 통해 차곡 차곡 쌓아가며 세상의 만물을 표현하고 한겹 한겹 쌓아가는 천속에서 세상의 빛을 표현한다”고 자신의 작업일기를 밝힌다.

= 작가와의 일문일답 =

- 본인 작품세계에 대해 소개해 달라.

“다양한 한복천을 재료로 자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상적으로 표현한다. 한복천은 사실화를 그릴수 없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 여러 물성을 극복해 현재의 표현 기법을 만들었다.

자연의 물, 하늘, 구름 등 표현의 제약을 넘어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 동안 힘들다고 여겨왔던 재료의 물성 극복에 많은 노력의 시간을 투자해 왔고 지금은 그 제약 가운데 많은 부분을 넘어섰다.

내 작품의 기본은 즉흥성이라고 소개한다. (내가 선택한 소재는)무겁지 않은 재료를 가지고 그때 그때 자연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 작업의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표현을 통해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을 그려나갈 생각이다.”

- ‘인천’과 ‘미술’이란 두 단어에 대한 느낌은?

“꼴라쥬나 퍼포먼스, 페인트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아쉽다. (인천은) 너무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아쉬움으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지 않는 대목까지 인천의 예술적 미래가 걱정된다.

인천의 젊은 작가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회복되고 예술적 다양화로 인한 긍정적인 공감대가 회복되고 사회적 밑받침의 토대가 갖춰짐으로 젊은 작가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넘쳐나는 인천의 미래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앞으로 한복 꼴라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정열 作 ‘다닥다닥’ / ⓒ 김정열
김정열 作 ‘다닥다닥’ / ⓒ 김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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