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년 역사에 대한민국이 가장 잘 선택 한 사건이 이승만 선택한 것"
"주사파 세력이 한미동맹을 무너뜨렸고, 자유주의정신을 무너뜨리고 있다"
[정현숙 기자]= "하나님 까불지 마,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희대의 발언으로 빈축을 샀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혁명당을 창당해 1천만 당원 확보를 위해 본격 나선다는 소식이다. 과거 기독자유통일당 창당 등 벌써 5번째 창당으로 코로나 정국에 또 한번 전국이 요동칠 조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4일 ‘국민혁명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기자회견을 연 전광훈 목사는 이를 위해 전국 253개 지역 대표자 선정과 함께 주요 핵심도시 순회 보수우파 정당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창준위에는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소 부원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 목사는 이날 사랑제일교회 정문에서 대국민담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혁명당 창당 목적과 12가지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전 목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전 목사는 모두발언에서 “5천 년 역사에 대한민국이 가장 잘 선택 한 사건이 이승만을 선택한 것”이라면서“건국 후 70년 동안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덕분에 한 세상 잘 살았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다시 70년 만에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데 그 핵심에는 정당들의 범죄 행위가 있었다”라며 “민주당은 박헌영의 나라로 간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사건에 가서 남로당을 이끈 자를 향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려 했던 자들이라고 칭찬한 것과 무장 폭력 진압에 앞장섰던 경찰, 국군 172명에 대해 국가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정당이 오히려 저들(민주당)과 함께 짝짜꿍이 되어서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범죄행위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70년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우리 자유 우파 국민들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고, 그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에 그 분노를 담아내기 위해 국민혁명당을 창당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동호 사무총장은 “주사파 세력이 지금 벌이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체제에 대한 해체다. 한미동맹을 무너뜨렸고, 자유주의정신을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 체제를 지켜온 법으로 국가보안법에 불편한 사람들은 종북주의자 주사파 간첩들밖에 없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국가보안법 때문에 안심하고 자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당직자 회의를 통해 12가지 정강 정책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라며 “가장 우선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과 박정희 대통령의 개발 정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실현하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애국 운동 국민 1150만, 1200만 기독교인, 군번 가진 2000만 가족 등 애국 국민을 대변할 방침”이라며 “자유 통일을 목표로 하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해체 달성을 위해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연재 변호사는 “국민혁명당은 대다수의 애국운동을 하는 분들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라며 “새로운 당이 나오면 분열 주장을 하는데 국민혁명당이 보수 우파진영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수열 조직위원장 “대한민국은 지금 제2의 6.25가 시작됐다”라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좌 클릭 뿐이고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당도 더 이상 우리를 지키기 위해 나서지 않았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동화면세점앞서 창당을 선언했던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주사파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한미동맹을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의 수준까지 끌어올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전 목사는 우파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해 1,000만 당원 모집을 자신하며 앞으로 대통령 후보들에게 이승만, 박정희와 관련된 시험문제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 대통령은 더 안 된다"라며 "윤석열이든지 (최)재형이든지 내 앞에서 시험 봐야 된다. 시험 점수 70점 이상 못 받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야 한다. 내가 나오기 전에 당신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했다.
너알아TV가 진행한 ‘유력 대권 후보는 누구인가’ 투표에서 전 목사 지지자와 너알아TV 구독자들은 최재형 감사원장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5만8천여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가 최재형 감사원장을 유력 대권 후보로 선택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 홍준표 의원은 16%로 나타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각각 5%와 1%의 저조한 지지율을 나타내 참가자들의 성향을 짐작하게 한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앞서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과 국민혁명당이 곧 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매체에 따르면 전 목사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우습게 보는데, 거기는 쨍쨍한 당원 100만명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80만표 얻지 않았나? 이건 그냥 표가 아니고 종교적 신념이 입혀져 있는 표다. 그래서 이걸 한 달 후에 합당하기로 했다”라며 “군소정당 많이 있지 않나? 벌써 연락 많이 왔다”라고 했다.
전 목사는 국민혁명당 1000만 당원 모집에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독당 후원회장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것과는 반대로 국민혁명당에서는 당 대표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전 목사는 "제가 최초로 당 대표를 한다. 내가 당 대표로 중심에 안 서면 또 자기들끼리 싸워서 안 된다"라며 "대선 할 때까지는 내가 당 대표한다. 건강이 당 대표할 수 없는데도 나라가 하도 엉망이니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