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분당을)은 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내세운 선별적 복지정책인 '안심소득' '공정소득'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의 싱크탱크인 성공포럼(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야권에서는 단순하게 복지정책만 발표했었지 국민전체 삶을 두고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가라는 포괄적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기본소득에 대해서 국민들이 상당부분 호응하고 그리고 이런 다양한 이슈들이 전개되는 마당에 아마 오세훈 시장이나 유승민 전 대표도 이에 편승하지 않으면 자기들의 복지정책도 상당히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판단에 선 것 같다"며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이 지사에) 맞춘 복지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최근 소득정책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과 SNS를 통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기본소득은 전국민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정책이다.
반면 오세훈 시장이 후보 시절 내건 정책인 안심소득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소득분의 50%를 지원해주는 방안으로 '선별적' 복지정책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발표한 공정소득은 소득이 일정액 이하인 국민에게 부족한 소득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역시 '선별적' 복지정책이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응할 타임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일단 본선도 올라가셔야 되고 아직은 저희가 여러 가지 거쳐야 될 과정이 많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선경선 연기론'에 대해 "저희는 이 논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김병욱 의원은 "저희가 9월 10월이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있는 달"이라며 "저희가 경선을 미룬다고 했을 때 과연 정기국회와 국감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랬을 때 우리가 정말 국민이 원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병욱 의원은 경선연기를 논의하기 위한 당내 대선주자 간 원탁회의 개최 제안에 대해서도 "그럴(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일부 주자의 의견인데 저희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당에 분란을 자초하고, 또 한 번 당헌당규 개정을 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구나 이런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에 "정황상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만 답했다. 김병욱 의원은 진행자가 '(이해찬 대표의 지원을)부인 안하는 발언으로 이해하면 되냐?'는 물음에도 "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