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이 역사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사자원 종합관리에 나섰다.
군은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읍성, 마애삼존불입상 등 태안의 주요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9일 군에 따르면 우선 내년부터 2031년까지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 종합정비사업에 290억 9천만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우방목 및 소똥구리 복원 용역을 비롯해 토사제거 공사, 목책정비 공사, 외래식물제거 공사, 탐방출입로정비 공사, 모니터링 용역 등 올해 7억 1600만 원을 들여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단기, 중기, 장기 사업으로 나눠 총 6개 부문 11개 계획 45개 단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이색적인 경치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태안의 관광명소 중 하나다.
군은 600년의 역사를 지닌 충청남도기념물 제195호인 태안읍성 복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17년에 축조된 태안읍성은 조선 초기 읍성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태안읍성에서 문지, 옹성, 해자, 수로 등이 확인되고 각종 유물이 출토돼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군은 지난달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발굴조사를 완료했으며 43억 9천만 원을 투입하는 태안읍성 복원공사를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7월까지 관계전문가 자문을 통한 복원범위 설정 및 기본․실시설계도서 작성을 마치고 8월 충남도 문화재위원회에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해 2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307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3월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현재 자동 정밀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거동특성 분석의 내용을 담은 모니터링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초기 예시로 일반적인 삼존불상과 달리 2구의 불입상과 1구의 보살입상이 한 조를 이루는 특이한 형식을 보이는 삼국시대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으로 유명하다.
오는 8월 보존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마애삼존불 보존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의 풍부한 역사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찾고 싶은 역사 관광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함과 동시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