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코로나19로 냉동식품과 신선식품 배달의 효자 노릇을 하는 아이스팩이 왜 골칫거리가 되었을까?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폴리머 충진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자연분해가 되는데 500년 넘게 걸리고 소각하기도 어렵다. 물에 섞여 바다로 흘러가면 미세플라스틱이 수생태계를 통해 우리가 다시 섭취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점차 업계에서는 아이스팩을 친환경냉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겔형태의 고흡수성 폴리머 대신 물이나 전분을 이용하는 유통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식물 영양제가 함유된 아이스팩도 개발됐지만, 여전히 40%가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천시가 거주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겔 형태의 아이스팩 5개를 가져오면 종량제봉투(10ℓ) 1장으로 교환해 준다.
이번 사업은 자연보호사천시협의회가 ‘2021년 경상남도 민간단체 환경보전활동 지원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것으로 사천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고흡수성 폴리머 충진재 아이스팩 재사용 시범사업으로, 사천시에서도 지난 3월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아이스팩 재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소독과정을 거쳐 용궁시장 등 아이스팩이 필요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뒤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터져서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스팩은 경상남도사천교육지원청 환경 교육특구 지원을 위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수업용 재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기후행동’과 ‘탄소중립’이 전 세계 공동 목표가 된 지금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이라는 P4G의 슬로건처럼 위해 작은 것 하나부터 시민과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