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둘러싼 의혹에는 침묵..국수본이 LH 투기 의혹 수사 진행, 경찰 얕잡아 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두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는 4·7 재·보선 전에 특검 수사로 가는 걸로 여야가 합의를 한 사안으로 국민들이 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데 다 잊어먹었다고 생각하나”라며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들의 실망, 질책을 뒷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을 두고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혹평도 쏟아졌다.
"장모는 놔두고, 국힘당도 놔두고, 오로지 민주당만"
"본인 집안부터 특검해야지, 내로남불의 극치다"
"현직 검사 노릇할 때 LH 수사를 제대로 했어야지, 수사해야 할 것들은 걍 내팽개치고 표창장만 죽어라 털어놓고는 이제와 아무 책임 없는 듯 뻔뻔하다"
관련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부터 받게 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겠다는 국민의힘은 부동산 전수조사를 거부하는데도 한 마디도 못 하면서 무슨 특검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소리 듣지 않으려면 국민의힘부터 설득해서 민주당과 다른 야당처럼 권익위 전수조사부터 받게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LH사태를 두고 언론에 직접 메시지를 냈다"라며 "전언 정치, 측근 정치로 국민을 아리송하게 만들던 것에 비하면 책임 있는 자세다. 하지만 느닷없는 여야 정치인 포함 특검 요구는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 합의한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출범한 국수본이 LH 투기 의혹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수본 수사를 무시하는 듯한 특검 요구는 평소에 경찰수사력을 얕잡아본 전직 검사의 편견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구나 민주당은 권익위 전수조사를 거쳐 국수본 등 관계기관에 조사대상을 자처한 상황"이라며 "차별화는커녕 뒷북일 뿐이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는 침묵하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할 일은 엉뚱한 특검 요구가 아니고 부동산 전수조사 시간끌기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국민의힘에 호통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행사장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서로 욕설하며 고함을 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지지 세력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고 반대쪽에선 “윤석열 구속하라”로 아수라장이 됐다.
"윤석열 장모의 동업자만 감방가는 사례, 최소 3차례"
한편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10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의 죄업을 따져 물었다. 그는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사위의 대선 정국과 맞물려 최 씨가 재판 지연 전술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다. 이날 인터뷰는 [윤석열 장모 동업자들 돈은 못벌고 처벌은 받았다]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세분화 했다.
윤석열, 이회영 선생 기념관 취재에서 '10원 한 장' 발언 했냐? 침묵(무언의 긍정)
장모의 동업자만 감방가는 사례, 최소 3차례 반복
장모 의혹 관련 관계자들.. 합치면 수십 명
조국 전 장관의 10배 이상 수사 당했다? 말도 안 돼
<이하 심인보 기자 발언>
여러 사건들 제가 취재했는데 공통점들이 동업자들은 돈을 못 벌고 감옥에 갑니다. 그리고 장모는 수십억의 돈을 법니다. 실제로 이 사건의 동업자 있지 않습니까, 안 모 씨(서울의소리 출연한 안소현씨). 이분은 지금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의 지하방에 살고 있어요. 돈을 한 푼도 못 벌었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감옥만 갔다 왔죠. 한 3년 살다 나왔죠.
처음에는 잘 될 줄 알고 한 건데 하다 보니 돈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장모가 고소를 하고 이러면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 사람은 감방에 가고 이런 패턴들이 적어도 세 차례는 반복이 됐던 걸 제가 봤습니다.
정대택 씨 사건이라고. 유명한 사건이기는 한데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둘이 동업을 하기로 하고 돈을 반씩 나눠가지기로 했는데 중간에서 장모가 돈 반을 못 주겠다 하면서 너랑 나랑 맺은 약정이 허위다, 가짜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상대방을 고소한 사건이에요. 이 사건도 결국 동업자는 감옥에 가고 장모는 돈을 많이 벌었죠.
장모가 갖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지금 이제 아들한테 물려줬는데 그 회사가 이미 부동산 시행사업을 해서 몇 백 억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동안 이제 드러난 사건들에서 장모가 얻은 수익만 저희가 따져봐도 한 200억 정도는 넘어가는 것 같은데요? 이외 저희가 모르는 사건들이 있고 또 오늘 말씀 안 드렸지만 여러 가지 사건들이 또 있었어요. 아산땅을 경매 받은 사건(102억 차익)도 있었고..